[사부작목공실] 소나무 휴식의자 만들기
강 사: 김지현(나무장난감 코디네이터)
일시: 2020년10월 7일 14:00~16:30)
"사부작 사부작~~,
쓱쓱 싹싹~~,
사부작 사부작"
슬슬 살살 하는 것 같았는데, 어느덧 멋진 의자가 탄생했네요.
하하
이렇게,
동화같은 이야기가 오늘은 현실이 되었답니다.
오늘은 이름 그대로 사부작거리면서 ,
소나무를 이용한 나만의 의자를 만들어 보는 시간입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진행되는 사부작 목공실,
다음 주에는 함께 노는 장난감 떼굴이를 만들고 , 또 그 다음 주에는 편백나무 채반을 만든답니다.
이렇게 매주 주제를 달리하며 소규모수업을 진행합니다.
코로나19로 갈 길 잃은 몸과 쳐진 마음이 모처럼 활기를 찾습니다.
강의시간 두 시보다 한시간 가까이 일찍 도착하신 분부터 다섯 명 전원이 모두 일찍 도착하셨습니다.
답답한 일상에서 모처럼 벗어나니 마음이 바빠졌답니다.
차 한잔 씩 나눠 마시며 왜 이수업에 참여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두시 이제부터 본격적인 수업 시간입니다.
오늘 재료인 소나무 판재는 집성목으로 18T(mm를 나무수치를 표시할 때는 T로 표기한답니다),
집성목이 아닌 통소나무 판재라면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데,
이는 판재의 너비보다 훨씬 큰 소나무를 재단해서 사용해야하기 때문이죠.
강사님이 미리 샘플로 만든 의자를 보여주며
오늘의 실습과정을 설명합니다.
미리 규격에 맞춰 재단한 소나무 판재를 사용해서 의자를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단축이 되지요.
오늘의 재료인 소나무 판재를 받아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나무결을 활용한 디자인을 구상하기도 합니다.
먼저 나만의 의자를 만들 기 위한 디자인 작업, 의자 다리 를 어떻게 디자인 할지 궁리하는 모습들 엄청 진지합니다.
디자인이 완성되자 나무판재를 재단합니다.
바로 전동실톱을 이용해서 내가 그린 선을 따라 나무를 예쁘게 잘라야하지요.
먼저 김지현 강사님이 시범을 보이면서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오늘은 보조강사로 참여하신 김금주 선생님도 수강생들 찾아다니며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다섯분의 수강생이 각자 전동톱에 앉아 소나무 판재를 재단합니다.
처음 사용하는 낯선 전동톱이라
어색도 할텐데 모두들 능숙한 자세로 작업에 몰두합니다.
조금은 삐뚤기도하고 서툰 티가 나게 잘라졌지만
사포질을 정성껏하니 모양이 예쁘게 변했네요.
약간 부족한 듯 해도, 그래도 해냈다는 생각에 흐뭇합니다.
안정적으로 나사못을 박기 위해 미리 접착제로 나무를 붙여 고정시킵니다.
옆에서 도와주니 훨씬 수월합니다.
이제 마무리 작업,
나무의자를 예쁘게 화장시킵니다.
혹시라도 잘못되면 안되니까 미리 연습도 합니다.
버닝기를 이용해 내 마음을 표현합니다.
모두 정신을 집중하여 글자와 그림을 새깁니다.
나무 타는 향내가 코끝을 스칩니다.
이렇게 수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드디어, 마무리 시간
완성된 의자를 올려 놓고 소감을 교환합니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또 다시 방안을 채웁니다.
"터울 많은 남동생이 장가도 늦게 가 이제 애 아빠가 되었답니다.
조카한테 선물로 줄려고 만들었는데,
만들면서 나무와 많은 교감을 나누었어요.
지금 이곳에서 행복합니다.
투병 중인데 나무를 만지고 버닝작업을 하면서 향내를 맡으니 몸도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생각이 납니다. "등등
지켜 본 저역시 행복했습니다.
'행복' 한 가득 안고 돌아가는 걸음 경쾌합니다.
학습지원단 신동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