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고령 체험' 인생의 무게가 버거운 삶을 미리 가봤습니다. 체험한 상황을 회상하며 노인이 된 자신을 가상하여 써봅니다.

 

몸은 천근만근, 눈은 침침한 데다 시야는 바늘구멍만하니 길을 더듬더듬 걸어가야 하고,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과 신비로운 색깔을 느낄 수 없으니 한탄만 나온다. ‘이 꼴 저 꼴 보고 싶지 않다며 가끔 방정맞은 푸념을 했던 지난날의 업보를 받은 것인가.

 

게다가 주변의 말소리는 모기 소리만 하게 들려 당최 뭔소린지 알아들을 수 없고,단순히 작게만 들리고 흐릿하게만 보이는 게 아니라 音이나 像이 왜곡되어 들어오니 참으로 답답하고 슬프도다!

 

하느님은 복음을 성경뿐만 아니라 나무와 꽃과 구름과 별에도 적으신다했는데 돌아다니는 것도 어렵고 보이는 것도 없고 들리는 것도 없으니 어찌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단 말인가.

 

젊을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나만 빼놓고 돌아가는 것이었구나. 이 세상 누가 나를 반기며 어여삐 여겨 보살펴준단 말인가.

 

"너희의 젊음이 노력해서 얻은 상이 아닌 듯, 나의 늙음도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라는 영화(은교) 속의 명대사마냥 젊은것들 제 세상인양 우쭐대고 노인네들은 거치적거리는 물건 취급한다.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주변사람만 괴롭히고 폐를 끼치느니 차라리 어서 죽음 만 못하지 않을까 하는 자괴감이 든다.

 

[결 론]

우리가 그동안 남모를 고통을 안고 있는 노인들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가상체험이나마 미리 가보니 이제야 다소 이해가 되고 나와는 상관없는 남의 일로만 생각했던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했으니 많은 사람들이 노령체험과 치매체험을 하도록 하여 사회적인인식을 넓히는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