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후기 : ‘엄마의 공책’ 영화관람 - 김태혁 -
우리도 언제 한번 가볼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던 실버극장이라는 낙원동 허리우드극장을 도심권 50플러스센터의 배려로 방문하여 치매관련 가족영화 ‘엄마의 공책’이라는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건강코디네이터의 첫 강의를 이 영화를 통해서 받게 되는 참신한 아이디어의 멋진 프로그램인데 이 자리에는 이영화의 저자인 이성희 작가님이 참석하여 인사말씀도 해 주시는 아주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영화 관람이 되었다.
영화 줄거리
반찬가게를 하면서 아들 규현(이종혁 분)과 딸 헤원(이영아 분)을 키워서 결혼시킨 엄마 애란(연극배우 이주실 분)은 독립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고 무뚝뚝한 대한민국의 평범한 엄마인데 ~~
어느날 부터 인가 그런 엄마가 이상스런 행동을 하신다.
채매의 전형적 유형인 건망증, 집을 나온 배회, 시장에서 신발을 훔치는 등 어머니의 행동이 이상함을 눈치 챈 아들은 여동생에게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가 진찰을 받게 하는데 어머니는 오히려 의사 앞에서 멀쩡한 척 하신다.
결국 증상이 심해지는 엄마를 우여 곡절 끝에 요양원에 보내고
대학 시간 강사를 하는 아들 규혁은 친구 정호 (이준혁 분)의 도움으로 대학 교수자리를 알아보는데 학교 발전기금으로 오천만원을 낼 것을 제의 받고, 어머니의 집과 가게를 처분하기로 마음먹고 부동산에 내 놓는데 ~~~
그러나 막상 교수채용 면접장에서 고민하던 규혁은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그리고 엄마의
반찬가게를 본인이 하겠다고 나선다.
집문서와 어머니의 음식 래시피가 담긴 소중한 엄마의 공책을 짐 정리하던 중 장독대 밑에서 찾았다며 부동산업자에게서 돌려 받는다.
엄마의 공책에는 아픈 규현이를 벌떡 일으키는 벌떡죽, 손녀 소율이가 좋아하는 소율 주먹밥 등 그 안에는 정감이 가는 엄마의 글씨체로 열심히 가족들을 위해 기록한 음식 레시피가 적혀 있었는데 ~~~
대학교수 대신에 어머니 반찬가게를 다시 오픈한 규혁은 엄마의 공책을 출판하여 출판 기념회를 어머니를 모시고 한다는 내용의 가족영화이다.
영화관람 후기
오랜기간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애란(이주실)과 분가한 그의 아들 규현(이종혁)은 퉁명스런 모자사이다. 그럼에도 엄마가 만들어주는 음식은 기가 막히게 맛있다. 밤늦게 단짝 친구 정호(이준혁 분)와 술을
먹다가도 맛있는 국수집이 있다고 어머니의 집을 찾을 정도로 ~~~
그리고 반찬뿐만 아니라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로 이웃에게 기억에 남았던 엄마 ~~
그런 엄마에게 말 못하는 고통이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아들 규혁은 알게 된다.
오리배 놀이를 하다 익사한 큰아들을 춘천에 있는 사찰에 봉안하고 찾는다는 사실을 ~~~
이 영화는 음식을 소재로한 치매관련 가족 영화다
주연 엄마 이주실과 아들 이종혁의 연기도 눈부시지만 조연들의 연기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규현의 아내 ‘수진’ 역을 맡은 김성은은 남편과 시댁 식구의 눈치는 보지 않는 신세대 며느리로 대한민국의 당찬 워킹맘을 연기했고 배우 김선화는 애란의 하나뿐인 단짝 ‘윤자’로 분해 이주실과 함께 반찬가게에서 남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치매가 이제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치매로 인해 가족들에게 벌어지는 일상생활의 대혼란을 이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해 주고 교훈을 준다.
그러나 가족간의 끈끈하고 따뜻한 사랑보다 더 한건 아마도 세상에는 없는 것 같다.
영화 포스터 이미지
영화관에서 설명을 해주시는 이성희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