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 5강

낙성대

2019년 10월14일(월) 10:30~15:00

강사: 곽동운(역사트레킹 마스터)

 

낙성대 트레킹 만남의 장소는 2호선 서울대입구역 1번 출구,

일찌감치 집을 나선덕분에 약속시간 30분 전인 10시 정각에 도착,

조금 있으니 한두 분씩 낯익은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강사님도 여유 있게 도착하고 1030분 열네 분의 탐방대원을 이끌고 길을 출발합니다.

면저 관악산 자락의 둘레 길을 돌아 낙성대로 향합니다.

낙성대는 이름 그대로 별이 떨어졌다는 곳이지요.

강감찬 장군이 태어날 때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졌답니다. 

 

갑자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어쩌면 영웅들은 모두 별에서 온 것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해 봅니다.

숲길에 들어서서 십 여 분 걸으니 운동할 수 있는 적당한 공터가 나옵니다. 

 

열 대여섯 명이 충분하게 원을 형성할 수 있는 넓다란 자리에서

먼저 스트레칭으로 몸을 가볍게 합니다.

하나,두울~,셋,넷,    둘~,둘~,셋, 넷

가볍게 몸을 풀고 다시 힘차게 걷습니다.

 

 

관악산은 북쪽의 북한산, 동쪽의 아차산, 서쪽의 덕양산과 함께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외사산(外四山) 중의 하나로 남주작에 해당됩니다.

관악산의 화기가 세서 숭례문의 현판을 세로로 쓰고,

호랑이 기운으로 화기를 억누르겠다고 호압사란 절을 창건하기도 했답니다.

길을 걸어가며 중간 중간 잠시 멈춰 주변경치도 감상하고 곁들여 해설을 하니 힘든 줄 모르겠습니다.

 

 

 

 

강사님께서 잠시라도 말을 끊고 묵언 산행을 하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라고 말씀하시네요.

조용히 걸으니 새소리 벌레소리, 바람 소리도 들립니다.

 

터벅터벅~

사부작 사부작~

 

걷는 모습은 제각기 다르지만, 

조용히 상념에 젖어 이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것은 같아 보입니다.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아직은 푸릇푸릇 여름 색이 남아있지만 한 열흘, 보름 지나면 이곳도 단풍으로 물들겠지요.

 

 

길을 돌고 돌아  낙성대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이번 주말에 강감찬축제를 한다고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 놓았네요.

외적의 침입으로 누란의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무수한 영웅 중에서도 세 분을 뽑는다면,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 고려의 강감찬장 군,  조선의 이순신 장군, 이렇게 세 분을 꼽는답니다. 

안국사에 갔습니다.

안국사는 1973년도에 2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어진 강감찬장군의 사당입니다.

본래 장군이 태어나신 곳은 안국사에서 낙성대 역 쪽으로 더 내려가야 하나

1970년 대 이미 주택가들이 조성되어 이곳에 장군을 기리는 사당을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생가 터에 있었던 삼층 석탑도 이 쪽으로 옮겼지요.

 

 

 

 

향불을 올리고 장군의 넋을 기립니다.

감사의 인사도 드리고 또 우리나라, 우리백성 잘 살게 해달라고 기원합니다.

다시 길을 나섭니다.

 

점심시간,

김밥부터 찐계란, 그리고 사과부터 포도까지 풍성한 식탁이 차려졌습니다. 

배를 채우니 다시 힘이 납니다.

걷고 또 걸었습니다.

안내표지판이 눈에 들어 옵니다.

장군의 시호를 따라 인헌공둘레길이라고 명명이 되어 있네요.

동네 이름도 인헌동입니다.

잠시 숨을 고를 겸, 안내 지도를 보면서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에 대해 설명합니다.

 

 

기념사진은 필수지요.

자~ 다 함께 치즈~

 

 

이제는 내려가야죠.

시간이 급한 사람들은 샛길로 빠져 가까운 전철역으로 가고,

나머지는  길게 이어진 까치공원 쪽 둘레길로 하산합니다.

 

이제 다 내려왔습니다.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뿌듯합니다.

단풍이 이제  시작이라 약간 아쉬웠지만  만족스런 산행이라고 모두들 입을 모읍니다.

거의 네 시간이 걸린 짧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다음 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가을하늘만큼 넉넉한 마음으로 헤어졌습니다.

 

학습지원단  신동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