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을 잇는 삶이음교실 1회차
일시 : 10월 04일 (금) 14:00 – 17:00
장소 : 2층 배움터 1
강사 : 구 미정, 김 흥수
삶은 죽음이다. 50+세대가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란 물음으로 시작된 강의.
두 번째로 열린 삶과 죽음을 잇는 삶이음교실의 강의는 삶과 죽음이란 주제의 사진과 영화를 삶과 죽음
과 연관시켜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이라크 중부에 있는 고대도시 사마르 The Appointment in Samarra(‘인간이면 누구나 사마르에서 약속
이 있다’)는 인간이면 누구나 죽음을 피해갈 수 없다는 의미라고 했다.
삶이 아름다운 것은 죽음이 있기 때문인데 복제인간을 다룬 멀티플리시티, 아일랜드는 삶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되는 영화라고 했다.
다음은 「죽음의 중지」란 소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 소설의 첫 문장이 ‘아무도 죽지 않았다.’로 시작된
다고 했다. 이 말은 죽음 앞에서 저항하지 말고 수용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강사님은 이 책을 설명하기
전 직접 가족의 죽음을 경험한 이야기를 설명했는데 이야기를 들은 수강생들은 숙연해졌다.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Amor Fati - “Love Your Fate” 즉 운명애(運命愛)는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고난과 어려움까지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방식의 삶의 태도를 의미한다.
1강은 렘브란트의 자화상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마무리 했다. 렘브란트는 고대 그리스의 사실주의 화
가인 제욱시스로 분한 자화상을 그렸는데 이가 다 빠진 노인이 죽음의 신 앞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2강은 시를 통해 죽음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먼저 미국을 대표하는 배우이며 시인인 마야 앙겔루의
‘오직 드릴 것은 사랑뿐이리’를 낭독했다.
이어서 연잎/김영두, 초대장을 쓸 때 사용하면 좋은 시 ‘봄의 과수원으로 오세요’/루미 등을 낭독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풀꽃1/나태주의 시를 통해 수강생끼리 상대의 예쁨과 사랑스러움을 행동으로 표현해보기도 했다.
또 죽음에 관한 시를 많이 쓴 김소엽 시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낭독했다.
이외에도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죽음이 다르게 표현된 사마천의 ‘생사관’도 엿보았다.
다음으로 70세에 한글을 배워 자신의 아픔을 글로 표현한 홍용녀의 ‘무남이'는 솔직하고 담백하게 쓴 글
로 수강생들이 돌아가면서 낭독했다.
이렇게 1시간 30분 동안 삶과 죽음에 관련된 시를 낭독하고 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강사님은 이 시가
모두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하고 강의를 마무리 했다.
모더레이터 박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