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남원 지리산 매력에 빠지다 (3),(4)

                                                       2019.10.2.(수) 08:00~10.3.(목) 19:00

 

    남원 「실상사」를 방문하는 날!  태풍 ‘미탁’이 남해안에 도착하였다는 소식이다.

도심권50플러스센터 센터장과 담당PM, 패스파인더 대표의 안내에 따라 <50+. 남원 지리산에서

길을 찾다>글쟁이 사업단 16명의 참가자들은 여행 중 언제든 만날 수 있는 환경에 모두 잘 적응하며

오늘은 비바람 속 여행을 시작한다.

 

 

 

♧ 남원 「실상사」에서 ‘도법스님’과의 만남

     비바람을 뚫고 남원시 산내면에 도착하여 지리산 천왕봉을 마주하고 있는 실상사로 들어간다.

비가 많이 와 경내를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해설을 듣는다.

 

 

 

  이곳은 828년 신라 흥덕왕 때 개창한 최초의 선종 가람으로 지리산 북쪽에서는 가장 큰 가람이었다.

고려시대에 최대의 융성기를 맞았던 사찰이었으나,  그동안 여러 번의 화재로 전각들이 대부분 소실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실상사는 산속에 있는 다른 사찰들과 달리 논밭이 있는 넓은 평지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천왕문 양옆 현판에 “가득함도 빛나라, 비움도 빛나라”라는 문장을 머리와 가슴에 새기며 절 안으로

들어간다.  고요한 듯하면서, 평화로운 모습의 실상사!

도법스님의 귀농학교가 이곳에서 출발하였다는 생각을 하니, 자연에서 생명을 살리는 것을 배우는

곳이 여기구나! 라는 느낌이 와 닫는다.

 

  

 

 

 

 

                       < 도법스님의 50+들을 향한 이야기>

둥그렇게 스님 앞에 모여 앉아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도법스님의 “젊음도 빛나라 늙음도 빛나라” 라는 화두는 우리를 희망으로 이끄는 말씀으로 들렸다.

늙음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젊은이들은 노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으라는 뜻이다.

 

 

 

행복은 지속되어야 행복이라고 강조하신다.

누군가에게 의미 있고 도움이 되도록 사는 것이 진정 자기를 위한 삶이며 지혜로운 삶이다.

이때 보람을 느끼며 이 보람이 지속되어 행복한 삶이 되는 것이라 한다.

 

인생전반은 자기중심적이고 철없는 삶이었다면 후반전은 함께 더불어 사는 삶으로 철든 삶, 인간답게

사는 삶이여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50+들의 인생 후반전은 감각적 노예가 되지 말고, 후배들을 위해

허리역할을 하며 멋지다는 말을 듣고 살라고 하신다.

 

                                            젊은 세대들이 바라볼 때

                                “어른들이 참 멋있다. 어른들이 참 고맙다”

                                          라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고마워하고, 주체적으로는 낮추고, 비우고, 나누고를 실천해보라 한다. 

평화롭고, 행복하고 만족스럽고 여유로운 삶이 될 것이다. 이런 삶을 사회현상에 구체화 시켜 공동체

마을을 현실화 시키려는 스님의 노력을 볼 수 있었다.

각자의 삶 안에서 오늘의 말씀을 실천하는 50+들이 된다면 세상이 변화될 것이다.

 

♧ <힐링 및 지역알기>1모둠

    도법스님의 말씀에 이어 실상사 점심공양까지 마치고, 모둠별 사람책 인터뷰하는 시간이다. 

 

① 지리산 둘레길 (사)숲길 장준균 사무국장 인터뷰

    태풍의 영향권이 가까워졌는지 거센 바람과 비로 우산을 써도 옷이 젖는다. 사무실 안에 난로가

있고 직원이 따뜻한 커피를 권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사)숲길 장준균 사무국장은 귀농,귀촌

12년차이며, 실상사 귀농학교 출신으로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일을 하고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귀촌하면 그분들에게 설득당할 용기가 있어야 하며, 유연하게 즐겨야 한다“

          “어디든 한 달 여행을 하고나면 그 이후는 삶이다“ 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지리산 둘레길 시민들이 땅을 양보하고 내어놓으면서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산티아고 가는 길’과 같이 지리산 둘레 길도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정복만을 위한 산행이 아니라

주변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는 길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이곳에서 생명을 만나고, 고향을 만나고, 끝에는 나를 만나는 지리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② 운봉읍 '동편제 마을 휴(休), 락(樂)' 이일형 사무국장 부부 인터뷰

    해발500m 운봉 동편제 마을의 게스트하우스는 농촌관광 거점마을로 ‘사람 찾는 농촌’을 만들고자

마을 공동체에서 협동조합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마을의 일자리도 생긴 셈이다.

 

 

 

김영선 매니져가 게스트하우스 곳곳을 소개해 준다.

한옥의 분위기와 현대감각이 묻어나는 깔끔한 분위기가 '동편제 마을 휴(休)'라는 명칭에 어울린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코스와 국악의 성지, 가왕 송흥록 생가, 황산대첩비지가 멀리 보인다.

숙박과 함께 근처의 산양마을의 치즈만들기 체험이나 소시지 공장 견학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음악 판소리 동편제 축제가 열리는 곳이며,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는 허브벨리가 있다는 말에

관광 거점마을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enlightened 남원 지리산! 알면 알수록 재미있어 진다.

귀촌, 귀농을 하여 일자리 창출도 하며 살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셋째 날 묵을 숙소인 ‘지리산

길섶’으로 향한다.

 

♧ '지리산 길섶' , '길섶 갤러리'에 반하다

     태풍이 오늘밤 고비라고 하는데 지리산 중턱에 있는 숙소!

길이 좁아 버스가 올라가지 못하고 승용차로 짐과 우리 일행을 태우고 가파른 길을 간다.

걱정과는 달리 마을 언덕에 오르니 구절초 꽃들이 만발하고 황토로 지은 숙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비는 오지만 파란 잔디에 멀리 지리산 자락을 보며 오기전의 염려가 말끔히 사라졌다.

enlightened‘와’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태풍 속을 뚫고 다닌 여행의 피로가 확 풀릴 것 같다.

 

 

 

 

길섶 갤러리 강병규 대표는 이곳을 한국의 알프스라고 자부하신다.

그래서인지 3박4일 여정의 마지막 저녁 만찬은 특별했다.

흑돼지 바비큐, 돈까스, 스파게티 샐러드, 와인, 맥주 무한리필, 이 자리에는 남원에 먼저 정착하셔서

많은 경험으로 가이드북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실 분들이 함께하였다.

그동안의 경험을 들려주고 밤늦게 까지 궁금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 ‘지리산 길섶’에서의 아침과, 지리산 둘레길 3코스

     태풍도 사라지고 '지리산 길섶’에서 맑은 날씨의 새아침을 맞았다. 

저멀리 햇빛을 받은 지리산은 구름이 올라가면서 서서히 그 자태를 보인다.

주말부터 구절초 축제라서 인지 마당 한켠과 산등성이가 구절초 꽃으로 하얗게 덮여있다.

 

 

 

 

 

알프스 산장에 온 듯 아침 식사도 빵, 소세지, 계란, 베이컨, 포도, 커피가 우리의 식욕을 자극한다.

사진작가 강병규 대표의 ‘길섶 갤러리’에서 사계절 지리산 표정도 감상한다. 

이곳저곳에서 지리산 길섶의 추억을 사진에 담기에 바쁘다. 

 

 

 

 

   3박4일의 여정이 마무리 되는 날!

이곳 지리산 길섶에서 지리산 둘레길 3코스를 출발한다.

오르막도 올라보고, 평지를 걷기도 하고, 비로 물이 불은 곳에서는 맨발로 건넌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가 폭포도 본다. 땀은 많이 흘렸지만 오랜만에 많이 걸으니 몸도 마음도 자연

속에서 저절로 힐링이 된다.  남원 지리산의 또하나의 매력 포인트!

 

 

 

 

 

 

남원 지리산은 알수록 가보고 싶은 매력 있는 곳인 것 같다.

남원 지리산 여행을 통해 50+들이 도전하는 멋진 삶을 보았다.

자신 있게 남편에게 부부 모임의 여행지로 남원 지리산을 추천했다.

그 매력 포인트를 알기에 따라만 다니던 내가 앞장서 안내해줄 용기를 얻은 여행이다.

 

                                                  

학습지원단 모더레이터 : 고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