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을 잇는 삶이음 교실
0614(금) 14:00 – 17:00
오늘 강의 주제는 교육철학 관점의 죽음 준비교육이다.
죽음이란 주제가 무겁고 부정적일 수 있으나 오늘 강의는 죽음학에 교육학이 더해진 강의로 공격
적인 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나오는 생애주기 전반인 청소년에 대해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람의 얼굴이 각자 다른 것처럼 교육학적으로 살펴보면 청소년의 지능 또한 각자 다르기 때문에
관심 영역을 살펴봐야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청소년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좋아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춘기 이후에는 또래집단을 형성하게 되므로 집단에서 소외되면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다. 민감한
시기이므로 공감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사춘기 아이들 교육의 목적은 행복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
주는 것이 중요하며 원하는 삶을 살 때 행복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다음으로 죽음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죽음 교육은 죽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강사님은 죽음은 인간 발달 마지막 단계이며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성과 죽음은 오랫
동안 금기의 대상이었으나 성교육을 통해 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완화된 것처럼 죽음교육을 실시하면
죽음에 관한 문제들 또한 호전될 것이라고 했다.
철학에서는 죽음을 보는 세 가지 관점이 있다. ① 불가지(不可知)의 대상으로 보는 입장 : 죽음은 알 수
없는 것 ② 내세의 관문으로 보는 입장 : 다음 삶으로 가는 관문이다 ③ 삶의 동인(動因)으로 보는
입장 : 죽음에 대한 생각이 삶을 열성적으로 살게함
다음과 같이 세 가지 관점에 대해 알아보고 수강생들은 각각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20세기 초 현상학과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급격히 발달한 철학사조인 실존주의에 대해 살펴
보았다. 실존주의 사상가는 ‘신 앞에 선 단독자’로서의 인간의 주체성을 강조한 키에르케고르가 대표적
이다. 또 키에르케고르의 영향을 받은 실존주의 대표적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은 죽음을 향한 존재’로
죽음은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강의는 자기 삶의 흔적을 엿보기 위해 석고주먹을 만들어 보았다.
수강생들은 각자 주먹틀을 만들고 과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나의 죽음을 놓고 나의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녀들이 성장해서 떠나간 그 빈자리를 나의 삶으로 채워보자. 나는 나의 손을 바라본 적이 있는가?
손은 단지 잊혀진 존재로만 생각하고 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이 손으로 나는 울고
있는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고 위로해 주었는가?에 대해 자문자답했다. 이후 음악을 들으면서 수강생
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하는 형식으로 발표했다.
이어서 죽을 때까지 나를 치열하게 사랑해보자는 의미를 담아 ‘행복한 사람’이란 노래를 들으면서
강의를 마무리 했다.
처음 석고 주먹 만들기를 시작할 때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수강생들도 완성된 자신의 주먹
모양의 석고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삶을 사랑해보기로 다짐도 하고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일부 수강생
들은 강사님에게 미완성된 주먹틀을 집에서 다시 만들어 보고 싶다고 얘기하며 석고 재료를 가져가
기도 했다.
모더레이터 박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