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인생강좌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죽음의 의미 성찰과 관계평가 ’
강사 윤득형 박사(각당복지재단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 회장)
5월15일(수) 14;00~17:00
매달 첫째 혹은 셋 째 수요일 진행하는 ‘인생강좌’는 달마다 흥미로운 주제별 탐구를 통해
오십 이후 삶의 전환을 고민하며 건강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인생설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5월 주제는 ‘죽음의 의미 성찰과 관계평가기’로
삶의 마지막 순간을 스스로 준비해 자신의 생을 뜻 깊게 마감할 수 있도록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오늘의 삶을 어떻게 보내고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해
배우고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당신은 어떤 죽음을 상상하시나요?
암 투병 중일 때 이해인 수녀는 죽음을 생각하면서
‘삶에 대한 감사가 더 깊어지고, 주변 사람에 대한 사랑이 더 애틋해지고,
사물에 대한 시선이 더 예민해지고, 습관적으로 해 오던 기도가 좀 더 새롭고 간절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공감이 되는 말씀입니다.
일상적인 것들이 점점 비일상적이 되는 것을 느끼면서
현재의 삶과 관계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되겠지요.
웰다잉은 죽음 준비교육을 표현하는 다른 말로서,
죽음을 사색하면서 인간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길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자는 의미입니다.
웰다잉(Well-dying 잘 죽기)을 하려면, 웰빙(Well-being 잘 살기)을 해야 합니다.
고령사회가 되면서 사회문화가 변화하면서 인간의 삶의 관심사가
과거 먹고 사는 문제에 쏠려 있던 무게 중심이 삶의 질로 옮겨 가서
이제는 죽음의 질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죽음 준비교육을 통해,
첫째, 사람의 제한적인 삶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여 의미 있는 삶을 보낼 수 있으며,
둘째,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상실의 고통을 이겨내고 ,
상실로 인해 고통당하는 주변 사람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되며,
셋째, 죽음에 대한 철학적 탐구와 다양한 종교들이 가르침을 통해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없애고 생사관을 정립할 수 있게 하고
넷째, 죽음에 대한 윤리적 법적인 문제를 배워,
자신 및 가족의 죽음에 대한 실제적인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죽음의 3대 진리
『누구나 죽는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회피, 죽음을 마주하면서 느끼는 감정의 변화,
후회, 아름다운 죽음의 조건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그럼 죽음이란 무엇일까요?
아직 겪어보지 못한, 또 다른 세상인가요?
죽음이 무엇인지에 관해 명사들의 메시지를 담은 책 『아직 펴보지 않은 책, 죽음』 에 실린 김수환 추기경, 구상 시인, 박완서 작가 등의 말씀을 소개 받으며 성찰합니다.
죽음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죽음을 떠나는 자와 남겨진 자가 주고받는 마지막 선물’이라고도 말 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이후 영원한 삶으로 이어지는 ‘다른 큰 세계로의 변화’라고도 합니다.
강사님의 차분하면서 심금을 울리는 강의에 어느덧 세 시간의 강의시간이 모두 끝났습니다.
강의실을 나온 후에도 나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까에 대한 생각이
오래도록 머리에 맴 돌았습니다.
학습지원단 신동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