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석한 강의는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글쓰기 요령' 3회차 강의였다. 오늘 강의는 많은 글 중에서도 얼마전부터 주목을 끌고 있는 '자서전 쓰기'가 주된 내용이었다.
강사는 출간을 눈앞에 두고 있는 본인의 자서전 집필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털어 놓았다. 자서전을 집필하게 된 가장 큰 동기로는 손주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었음을 꼽았으며 그러다 보니 손주가 볼 때 떴떳할 만한 내용들만 적혀있더라고 웃음 섞인 회상을 하기도 하였다. 자서전 집필 후에 느끼는 바로는 인생의 정리와 더불어 자신을 성찰하게 되었으며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에 대한 방향 설정도 명확해졌다고 한다. 다른 한편, 자서전 내용 중 유언장 부분이 있는데 이 대목을 쓰고 난 후에는 기분이 묘해지고 울적해지더라고 토로하였다.
자서전을 쓰는 과정 중에서 제일 중요한 과정은 연대기 작성이라며 이것이 완료되면 자서전의 약 70% 정도가 완성된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연대기 작성 시에는 카테고리식 방법을 권장하였으며 그 방법의 하나로 친구간에 서로 대화를 나누며 구술을 통한 내용 정리도 권장하였다. 강의 중 수강생들이 작가 지망생답게 즉석에서 노트북으로 내용을 정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10분간의 휴식 후에는 2014년에 개봉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국제시장'의 관람이 이어졌다. 비록 시간의 한계로 영화의 절반 정도까지만 관람이 가능하였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왜 강사가 특별히 이 영화를 준비했는 지 이해가 되었다. 영화의 구성이나 내용이 마치 한편의 영상으로된 자서전처럼 생각되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본 강의의 강사이신 이상무선생님의 자서전 출판기념회가 내일(11/8) 정독 도서관에서 개최되며 11/28에는 전자책도 출판될 예정이라고 한다. 부디 자서전 출판과 관련된 모든 과정이 '이상 무'이기를 바란다.(^^)
글과 사진 : 50+ 도심권 모더레이터 김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