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권 50+ 센터의 대표적 인기강좌인 "아버지 냉장고를 부탁해요"3학기 4회차 강의에 참석하였다. 오늘의 강의 요리는 '미니 수제 버거와 유자 배화채' 였다. 아침도 거른 상태라 "이왕이면 라지 수제 버거였으면 더 좋았을 걸"이라는 무식(無食^^)한 생각을 하며 자리를 잡았다. 기본적인 재료의 손질이 끝나고 항상 선보이는 오늘의 차가 제공되었다. 오늘의 차는 '감잎차'로서 강사는 비타민C가 풍부하기 때문에 환절기에 적합하여 마련했다고 한다. 다른 재료없이 말린 감잎만 물에 넣고 끓이면 되는데 담백한 맛이 의외로 매력적이었다.
오늘 강의의 첫 요리는 비교적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유자 배화채였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초간단 완성!)
1. 대추는 돌려깍아 과육 부분만을 돌돌 말아 편으로 썬다
2. 배는 껍질 채 가늘게 채를 썬다
3. 그릇에 유자청을 담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4. 걸러낸 유자물에 시원한 생수를 넣고 배, 대추, 잣을 띄워 낸다.
이어서 오늘의 메인 요리라 할 수 있는 미니 수제 버거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1. 갈아낸 고기를 청주, 후추, 소금으로 밑간한다 .
2. 분량의 재료로 고기에 들어갈 양념을 만든다 (다진 마늘,간장,설탕,참기름)
3. 밑간된 고기에 다진 양파와 새송이 버섯,양념 및 빵가루를 넣어 반죽한다 .
4. 완성된 반죽을 당구공 만한 크기로 떼어내어 패티를 만든다
이때 패티는 잘 익을 수 있을 정도의 두께로 하고 가운데는 조금 더 얇게 만든다.
5.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패티를 굽는다
굽는 도중에 물을 약간 넣고 뚜껑을 덮어 익히면 더욱 좋다고 함.
6. 패티를 익히는 동안 양상추,토마토,오이,양파 등을 슬라이스 한다.
7. 빵을 반으로 갈라 머스터드를 바르고 모든 재료를 쌓아올려 완성한다.
강사의 설명 후 2인1조로 실습은 진행되었고 진행중에 요리에 전념을 다하는 강사와 수강생 들의 모습은 마치 어느 TV의 한 프로그램인 "누가 누가 잘하나"를 연상케 했다. 중간중간 중요한 부분의 사진촬영도 곁들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요리는 점점 제 모습을 드러냈다 .
이윽고 시식시간이 되자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완성된 요리의 맛에 만족하는 모습이었으며 특히 한 수강생은 이번 토요일에 수제 버거를 기대하겠다는 아내의 이야기를 전하며 이번 주말 집에서 벌어질 아내와의 맛의 전쟁(?)에 임전무퇴의 기백을 드러내었다. 아무쪼록 이번 주말에는 각 가정에 아버지의 승전고가 울려퍼지기를 기대한다.
글과 사진 : 50+도심권 모더레이터 김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