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권 50+ 센터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서비스 사업
‘수요영화관 영화로 더하기’.
사단법인 베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함께 하는 영화제로
8월23일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센터 지하에서
베리어프리영화를 포함한 최신의 착한 영화들을 본다.
특히 9월18일부터 22일까지, 10월23일부터 27일까지는
영화주간이라 매일 오후 3시에 수준 높은 영화를 볼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공지사항 참조.
11월, 12월 영화제 목록과 일정은 9월에 홈페이지에 올라갈 예정이다.)
‘영화와 50+ 글쟁이 사업단’과 더불어
도심권 50+센터가 영화에 기울이는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사업이라 하겠다.
베리어프리영화란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 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한글 자막을 넣어
모든 사람이 - 즉 청각과 시각 장애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다.
일반인들은 불편하지 않을까 싶지만,
연세 많은 분도 자막 설명 등이 있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8월23일, 첫 상영작은 <로스트 인 파리 Paris pieds nus (Lost in Paris)>.
(감독, 주연 : 도미니크 아벨 Dominique Abel, 피오나 고든 Fiona Gordon,/ 2016년 작/ 83분/ 프랑스, 벨기에)
부부인 도미니크 아벨과 피오나 고든이 시나리오, 연출, 주연을 맡은 코미디다.
삐쩍 마른 이 부부는 슬랩스틱 코미디인 <룸바 Rumba>(2008)와 <페어리 La fée>(2011)로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로스트 인 파리>도 위 두 작품 선상에 있는 슬랩스틱 코미디로,
음악, 의상, 촬영 모두 감미로운, 예쁜 로맨스인가 싶다가도
그들만의 인생관이 투영된 다소 삐딱한 영화다.
누구나 파안대소할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가 아닌,
노숙자, 노인 문제를 바탕에 깔고 프랑스 문화에의 이해까지 요구한다.
이번 영화제를 위해 센터에서는 분홍, 연두색, 파랑색 에어매트를 준비했고
팝콘과 생수도 제공했다.
영화 한 편을 보면 도장을 찍어
많이 본 분들에겐 선물을 줄 예정이다.
상영 두 시간 전부터 에어매트에 바람을 넣으며 쾌적한 분위기를 준비한 센터 직원들.
베리어프리영화위원회 사무국장 송승민씨가 영화제 의의를 간단히 설명한 후,
드디어 영화 보기.
에어 매트에 누운 관객이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났고,
심하게 기침을 하거나, 전화받기위해 드나드는 분, 늦게 오거나 중간에 가시는 분 때문에
다소 어수선했다.
영화 보는 환경에 극도로 예민한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시니어 세대의 영화보기 환경 무신경에 무척 실망했다.
다음 회부턴 영화 보기 예절에 관해
사전 주의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줄 평을 부탁드렸더니 빠짐없이 써주셨다.
몇 분 글을 소개하면.
“ 매력적, 감미롭고, 흥미로운, 정감 어린 음악의 묘한 매력과 함께 피오나의 일탈.
삶의 여정이 다양한 각도로 보여주는 영화.“
“객지 여행길에서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유머와 함께 자연스레 녹아있는 연기와 대사 감독 등
즐거운 영화 감사드립니다.“
“‘자유를 위하여’ 대사가 인상적....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죽기 직전에야 한다는 것이 서글프다.
나도 나의 ‘에펠탑’에 오르는 일을 미루지 않겠다.“
“난해하네요. 잘 모르겠습니다.”
8월30일 오후 3시엔, 로드 무비 <나의 산티아고> 상영 예정.
모더레이터 옥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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