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품은 길 이야기 : 신선계 못지 않던 자하문 밖 동천 길 : 도 경재 강사

 

자하문 밖 동천길의 지도를 보여주시며 설명하신다.

자하문이라는 이름은  개성의 (경치좋은) 자하동처럼 골이 깊고, 물과 바위가 아름다워 자하골이라 부른데서 비롯되었단다. 자줏빛 노을이 아름답다고 해서 자줏빛 자(紫), 노을 하(霞) 한자로 이루어진 문이다.

그 문이 처음 태종, 세종 때는 경복궁을 해하는 문이라 해서 길을 막고 소나무를 심어 폐쇄하였다는데 광해군 14년에 인조반정군 1,500여 명이 이 자하문=창의문을 통해 도선안으로 진입하여 인조반정의 가장 중추적인 장소라 한다.

그 문에 얽힌 인조반정에 대한 이야기도 들으니 재미가 솔솔 난다.

 

 

 

 

 

 

 
자하문 밖 동천길, 그 길을 따라 쌍류동천, 백석동천, 무계정사, 현진건 집터, 석파정, 석파랑, 세한도, 홍지문과 오간수문, 탕춘대성, 보도각백불(마애보살좌상), 세검정,조지서(국가에서 사용하는 종이를 만드는 관청), 총융청 터, 장의사지 당간지주(절 입구에 깃발을 세워두기 위한 장대를 양쪽에서 지탱해주는 두 돌기둥), 백석동천(백사실계곡)을 설명하며
거기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니 마치 그 곳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수강생들은 사진도 찍으면서 열심히 보조자료 위에 설명하는 내용을 적으면서 수업을 듣는다.
 
 
 현진건의 집터에 대하여 설명하다가  현진건이 동아일보 사회부장으로 있을 때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장면을  일장기를 지우고 신문에 내보낸 사건으로 투옥된 사건에 대하여도 이야기하고 또
석파정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그 석파정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에 있었는지 철종때 영의정이었던 김흥근 소유가 호시탐탐 노리던  흥선대원군에게 넘어가고 그 이후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이 되었다가 지금은 서울 미술관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역사를 품은 길을  강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따라가보는 시간이었다.
세월은 흘렀지만 우리 나라 어느 곳이던지 해설과 함께 그 당시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에 대하여 함께 들으니 더 흥미진진한 것 같다.
 
 
글 : 모더레이터 이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