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6월 예정이었던 "아버지 냉장고를 부탁해요"의 2학기 강의가 무려 한달여를 앞당겨 오늘 개강되었다. 필시 많은 예비 수강생들의 요청이 쇄도하여 부랴부랴 일정을 조정한 듯 하다. 금번 과정은 1학기와는 달리 소수정예의 인원으로 제한하여 총 9명의 수강생으로 5/10~7/5까지 매주 수요일 총 8회차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개강일인 만큼 이모작문화학교의 이상현 파트장과 심온 강사로 부터 개략적인 과정 소개와 인사말이 있었으며 뒤를 이어 수강생 각각의 자기소개가 있었다. 각자 강의에 참여하게된 배경과 과정에는 다소 차이는 있었으나 '앞으로 우리집 냉장고는 내가 맡겠다'는 불타는 의욕에는 한치의 양보가 없는 듯 했다.
오늘의 요리는 처음 요리수업을 접하는 초심자들을 고려하여 비교적 손쉬운 요리인 두부 두루치기와 제철에 딱 알맞은 참외오이 송송이였다. 강사는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레시피에 사용되는 계량 스푼에 대한 설명을 하였으며 전반적인 재료 다듬기와 양념장의 제조과정을 직접 시연하였다
드디어 수강생들의 본격적인 실습이 시작되었다. 2인 1조로 구성된 수강생들은 각자의 역할을 스스로 분담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궁금증이 생기면 강사에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였다. 덕분에 강사의 주변은 꽤나 분주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요리에 초보자들이 많아 과연 제시간에 결과물(요리)이 나올 수는 있을까"라는 기우를 비웃기라도 하듯 모든 조들의 요리는 진행이 척척 순조로웠으며 눈깜빡할 사이에 멈음직스러운 모습들이 속속 등장하였다. 게다가 실습중에 인증샷을 챙기는 것에도 게으름이 없었다.
때마침 강사가 특별히 준비한 칠분도미의 밥도 완성되었고 수강생과 강사 모두는 정겹게 둘러앉아 자신이 만든 음식으로 식사시간을 가졌다. 모두들 스스로의 음식에 감탄해 마지않으며 집에 돌아가면 당장이라도 앞치마를 두를 기세들이었다.
맛있는 식사시간 후에는 차수당 3명씩 설거지를 분담하기로 하였다. 식사 말미에 강사는 각자가 집에서 요리를 하게되면 인증샷을 보내달라고 하며, 종강시 열성적인 수강생들에게는 특별 상품의 증정도 약속하였다. 부디 모든 수강생들이 종강시 특별 상품을 받으며 수료증을 받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글과 사진 : 50+도심권 모더레이터 김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