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인터넷 세상,

밝은 면이 있는만큼 어두운 면도 있다, 는 것이 오늘 수업 주제다.
특히 알 권리와 잊혀질 권리의 범위와 상충 요소들을 공부했다.
 
빅데이터를 축적해
그걸로 개인이나 국가를 협박하는 사이트도 있고,
유명인의 얼굴과 포르노 동영상을 합성한 가짜 영상으로 협박하는 경우 등등.
 
내가 찍는 사진 한 장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사진의 속성값을 항상 무겁게, 진지하게 여겨야 한다는 점.
링크는 합법이나 다운 로드는 불법이다, 
9개의 비공개 조합법 등,
무시무시하기까지 한 부정적 사례 공부 시간이었다.
인터넷 세상을 악용하는 이들이 늘다보니 
'인터넷 자기 게시물 접근 배제 요청권 가이드 라인'이라는 
어마어마하게 긴 가이드 라인도 생겼단다.
 
시니어 세대인 게 다행이라고 할까?
시니어 세대는 여기까지 주의하면 되지만
앞으로의 세대는 얼마나 달라진,
공개와 비공개의 그늘을 겪게 될까?
 
강사님은 정약용 선생님의 글을 들려주셨다.
요약하면
"내가 지금 쓴 편지를 혹 나를 싫어하는 이가 보게되었을 때 이용당하지 않도록,
훗날 후손이 보게되었을 때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써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 그 옛날에 편지 한 장 쓰는 데도 이처럼 신중에 신중을 기하셨구나,
인터넷 시대를 예언하셨구나.   
 
인터넷 세상에 남긴 나의 발자국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다.!!!
오늘은 좀 무서운 수업이었다.
 
모더레이터 옥선희 
 
 
p.s. 
사실 오늘 수업은 
토요포럼 수업을 잘 활용하여 사업에 큰 도움을  받고있다는 수강생께서
그 답례를 하고자
새벽부터 만들었다는 예쁜 떡 케익을 나눠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꽃 모양 케익을 받은 수강생 모두,
"이렇게 예쁜 걸 어떻게  먹어요."라며
사진을 찍을 뿐 다들 드시지 못했다.
봄날, 아름다운 꽃이
창 밖에도 교실 안에도 활짝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