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냉장고를 부탁해요" 여섯번째 강의가 열리는 교육장을 찿았다. 비교적 이른 시간인 교육시작 30분전에 도착했으나 강사께서는 벌써 도착하여 오늘 강의의 재료 다듬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확인 결과 이미 1시간 전에 도착하셔서 준비중이시라고 한다. 재료를 준비하시는 우편 한쪽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우엉차가 갈증을 달래 줄 준비를 이미 마쳤다.

 

 

 

 
 

 

 

 
오늘 강의의 요리명은 '삼치 유자청 조림',과 '봄나물 무침'이다 강사는 배포된  프린트물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세세하게 요리 과정을 설명하시며 직접 시연을 하신다. 놀랍게도 간장과 유자청 등 일부 재료는 직접 만드신 수제품이라고 한다. 강의 내용중에는 프린트에는 없는 자신만의 비결까지 담겨진다. 10여명의 수강생들은 사진 촬영과 메모를 하며 강의의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온 신경을 집중한다 .
 

 

 
이제 본격적인 실습시간으로 접어들었다 2인1조를 기본으로 서로서로 강의내용을 상기하며 소스와 양념장을 만든다. 때로는 재료를 착각하여 간장 대신 젓갈을, 유자청 대산 조청을 넣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진다.
 
 
 
이제 6회차인 만큼 칼을 다루거나 요리를 만들어 나가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시간의 경과와 함께 각자의 식탁에는 어느새 멈음직스러운 음식들이 그 자태를 드러낸다. 한편으로는 나같이 미숙한 초짜에게는 아낌없는 지도편달과 도움의 손길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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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요리가 완성된 후 맛있게 지어진 잡곡밥과 함께 즐거운 점심시간이 이어졌다.
모두들 자신들의 요리에 심취했는지 밥알을 씹는 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조용하다.
 
 
 

 

강사께서는 각자의 음식들을 고루 맛보시며 모두들 잘 하셨다고 하시면서도 웃음을 머금어 품평이 진심인지 거짓인지 알쏭달쏭하다. 식사시간 후에는 오늘의 설거지 담당으로 당첨되신 네분이 나란히 서서 설거지를 하셨다. 예전 빨래터에서 아낙네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빨래 방망이를 두들겨대던 풍경이 눈앞에 떠오른는 건 어찌된 일일까?^^
 

 

다음 강의 요리는 미역국과 고추잡채로 간단한 생일상을 차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란다.
아무래도 한동안은 다음 강의에도 참석하고 싶은 충동에서 벗어나기 힘들것 같다.
 
 
글과 사진 : 50+도심권 모더레이터 김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