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숲으로 떠나는 '봄' 여행(3강)

 

서로 소통하면 즐거워요 - 산림교육전문가 이여송 강사님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으며 힐링 숲 남산에서의 ‘봄 여행’이 시작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남산타워 앞에 도착하자 이여송 강사님과 먼저 온 수강자들이

반겨주신다.

           

          

남산 숲 입구에서 처음 만난 봄의 꽃 산수유 나무 아래서

오늘은 소통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자신과 자연이 소통해 보기로 한다.  

사람과 사람도 소통이 단절되면 아프고 병이 드는 것과 같이

숲의 동식물들도 서로 소통하고 있기에 이 숲이 보존되고 있다는 말씀에 자연의 고마움을 안고 여행을 출발한다.

 

 

   

 

아주 특별한 수업진행이다.

숲길을 걷다가 멈춰서 산림교육전문가이신 이여송 강사님의 강의를 듣는다.

소나무에 입술 모양으로 흰 테이프를 잠깐 붙이시고 60년된 소나무가 처음으로

입이 생겼어요... 뭐라고 말할까요? 나무 입장에서 이야기해 보고,  나도 나무에게 세상 속에서의  힘든 일, 분노, 기쁨을 이야기 해본다.

힘든일은 이곳에 내려놓고 집에 홀가분하게 가세요! 라는 말씀에 발걸음들이 가볍다.

      
      

 

 

앞의 소나무를 보며 애국가를 불러본다...남산위에 저소나무~  

굽고 휘어진 나무들의 나이테가 시커먼것은 사람들도 속상하고 힘들때 속이 탄다고 하듯

나무도 힘든과정이 많았다는 표현이란다.

명상 음악과 맨트가 흘러나오고, 각자 한그루씩의 나무를 안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

평생 한번이라도 나무를 안아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르다' 라는 말씀을 들으며 수강자들은 서서히 숲과 하나 되어 간다.  

 

 

                                  

 
 

우리 모두가 쉬어갈 벤치와 공터가 나오자, 강사님과 콩양님의 반짝 배려~

보물 주머니를 풀어 보니 차와 찻잔이 나왔다. 모두에게 따뜻한 국화차와 연근차를

직접 따라 주시며 남산 숲에서 마시는 차의 향기를 느껴본다.

남산의 소나무를 안아보고 또 다른 자연의 향을 내 몸 안에 보내준다.

이제 몸 속까지 자연과 동화되는 듯 하다.

 

     
     
잠시 쉼을 갖고 모두 일어서서
  ‘왼발 들고 ~ 오른발 들고~ 가위 바위 보“로 팀과 짝을 만들어 게임을 한다.

강사님께서 준비한 시나리오를 읽을 때 정해진 등장인물이 나오면 짝과 손잡고 뛰어가 나무에 손을 대면 된다.

마지막에 부른 등장인물이 먼저 뛰어와 나무를 댄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몇분의 시간에 수강자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남산 숲속에 울려 퍼진다.

어른들이 웃음이 없다고 하는데 오늘은 마음놓고 실컷 웃었다.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또하나 장님과 앉은뱅이게임 – 출발선에 앉은뱅이가 눈을 가린 장님에게 목표물을

잘 다녀올 수 있도록 열심히 좌측으로~ 우측으로~ 앞으로 똑바로 하며 안내를 하는

게임이다.

앉은뱅이는 온힘을 다해 말하고 눈을 가린 장님은 온힘을 다해 들어야 목표물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

소통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처절하게 해야된다는 것을 게임을 통해 알려주신다.

 

     
     

혼자 걷기 좋은 오솔길을 만났다. 

조용히 혼자 오솔길을 걸으며 숲을 관찰하고 명상의 시간을 통해 자연속에서 철저히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강사님이 한사람씩 길을 보낸다.

혼자 걸으며 나무로 만든 동물을 숲 곳곳에 놓아 두었으니 찾으라 하신다.

사전에 수강자들을 위해 미리 오셔서 준비해 놓으셨다는데 수업 준비가 알차서

수강자들이 시간 가는줄 모르는 것 같았다.

이곳이 여름에는 숲이 우거져 1m도 앞이 안보이는 곳이라고 하니 

다들 여름에 다시 와 보고 싶다고 하신다.

 

   
   
숲에서 주워온 나뭇가지와 솔방울로 둘이 솔방울 옮기기 게임을 하였다.

솔방울을 상대에게 많이 옮긴 팀이 승리~~

나뭇가지로만 둘이 합심하여 솔방울을 들어 옮기려면 서로가 발을 맞추고 속도를 맞추어 소통하는 게임이다.        

 

 

우리의 숲 남산에도 반디불이 서식처와 습지에서 개구리가 살고

도룡뇽이 서식한다고 하는데, 올챙이 알과 도룡뇽 알을 보며 모두들 탄성을 지른다~~

초등학생들이 탐구학습을 온 모습들이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개구리가 알을 낳는 과정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사진을 찍고 ...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이 아름답다

강사님의 팁~ 뱀은 혀에 의한 후각이 발달하여 땅위로 전달되는 진동에 민감하므로

숲에 들어갈 때 멀리서 여럿이 발을 구르면 진동으로 도망간다는 팁을 주신다.

 

  

음악과 함께 숲 속의 나무에 기대어 하루 일정을 되돌아보며 눈을 감고 명상을 하는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오늘 이여송 강사님의 강의와 함께 숲길을 걷고 관찰하고 게임을하며 자연과 동화되다보니벌써 나가는 입구가 보인다. 3시간이 훌쩍 지났다.

원으로 손을 잡고 숲에서 우리에게 준 행복에 감사하며,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는 것도 기적이지만,

숲이 있어 우리가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기적이이라는

말씀으로 마무리하자 모두의 얼굴은 봄 꽃이 되었다.  

 

               

 

            환한 '봄 꽃'들이 되어 단체로 한컷~ '사랑합니다' ~

 

 

모더레이터 : 고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