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근 강사님은 두 번째 시간에도
50플러스 시니어 인생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는지,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셨다.
은퇴 후 도슨트 수업을 받고 도슨트로 활동하시는 것만도 대단한데
중국문화원에서 중국어 수업을 들어
최고 6급 단계에서 5급까지 따서
현재 초보자에게 중국어 강의를 하고 있고,
가톨릭 신자로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두 번이나 걸으셨단다.
37일간 걷기에 도전하기 위해
평소 10kg 이상의 짐을 지고 500km를 걸으며 준비하셨단다.
산티아고에서 만난 한 외국인은
10년째 걷고있는데,
즉 걷는 게 일상이고, 집에서의 생활이 여행같은 그런 삶을 살고 있어서
아,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이런 삶의 방식도 있구나, 놀랐단다.
'살아있으면 사는 거다
목표하는 것이 있으면 된다.'는 교훈을 전해주신 강사님.
이 번 시간에도 많은 도판을 보며 중세-메너리즘, 르네상스-바로크까지
여행을 했다.
얼마나 더 배워야
도판을 보고 아, 어느 시대 누구 그림이구나, 척 알아맞힐 수 있을까?
다른 강의에선 전화받으러 들락거리는 수강생 등,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미술 수업 시간에는 완전 집중이 느껴진다.
심지어 선생님의 도판을 다운받고 싶다는 열혈 수강생까지 있다.
다시 한 번 그림 공부의 매력을 확인하며,
도심 센터에 우리 미술사, 불교미술사 수업도 생기면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서양 것은 열심히 배우면서
정작 사찰에 가면 예의 지켜 인사하는 분 뵙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모더레이터 옥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