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학교> 3인 6색 우리 역사 이야기

           주정자 강사님

 

오늘 수업은 궁녀들의 삶, 애환, 궁녀의 모든 것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다.

궁녀의 역사는 왕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다.

성경의 예를 들어, 삼국사기의 예를 들어 궁녀의 역사를 들여다 본다.

 

 
궁녀는 어떻게 뽑았을까?
궁녀는 오로지 각 관청의 하전(노비)에서만 선발하였다. 양인의 딸은 불가능하였다. 그러나 태조실록에는 전 판서 김원호의 딸을 궁인으로 삼았다는 예외도 있다.
흔히 사극에서 궁녀를 궁인, 나인, 항아, 홍수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나인은 주로 하급 궁녀를 지칭하는 말로 궁궐 안에 있는 여인을 가리킨다.
항아는 궁녀들끼리 부르는 말로 궁녀들끼리 '항아님'이라고 호칭했다고 한다.
홍수라고 궁녀를 지칭하기도 했는데 어여쁜 궁녀를 지칭하여 시에 등장하는 말이기도 하다.

 

 
궁녀는 기피직종이었다. 효종실록에 보면 효종 4년 9월 24일 양인의 딸을 뽑아 궁녀를 뽑도록 하자는 방이 나돌자 궁녀로 뽑힐까 두려워한 부모들이 어린 딸들을 일찍 시집을 보냈다고 한다. 한번 궁녀는 평생 궁녀이고 평생 노예처럼 고되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의자왕과 삼천 궁녀 이야기가 유명한데 사실 삼천이라는 숫자는 부풀린 숫자이고
나라가 망하자 많은 궁녀들이 낙화암에서 떨어졌을 수는 있지만 의자왕이 허랑방탕
했다는 것은 맞지 않다. 역사는 승리자 편에서 쓴 것이기에 그렇다. 또한 일제시대때
우리 나라 역사를 왜곡해서 의자왕을 더 방탕한 왕으로 가르쳐 굳어진 것이다.
 
 
 
궁녀의 품계는 종9품에서 정5품까지 올라간다.
조선 건국이후 100년이 지난후 궁녀 품계가 등장했다.
궁녀가 입궁하면 견습 궁녀인 애기 나인이 되고 10년에서 15년 후에
정식궁녀가 되면 나인이라 불렀다.
나인에서 15년이 지나면 상궁이 되고
10년 후 궁녀 중 최고의 지위인 제조상궁에 한명 뽑힌다.
상궁이 되면 상당한 이상의 월급을 받고 하녀와 침모가 딸려온다.
 
 
 
나인중에는 침방나인, 소주방 나인 (수라간)등 다양한데,
상궁중에는 지밀상궁이 가장 꿈의 보직으로 여겼다. 항상 왕을 따라
다니며 어명을 기다리는 일을 하므로 승은 입을 기회가 가장 많았다.
세종의 후궁 신빈 김씨도 세종의 왕후인 소현왕후의 지밀 궁녀였다.
 
역시 수강생들이 가장 흥미롭게 듣는 부분은 궁녀에서 왕후가 된 여인들의
뒷 이야기다. 드라마에서 많이 등장한 김개시 부터, 장희빈, 침방 나인이었다가 숙종의
승은을 입고 영조를 낳으신 영조의어머니  숙빈최씨의 이야기까지 수강생들의
집중도가 이 부분에서 극에 달했다.
 
 
 
또한 남의 나라에 조공으로 바쳐져서 슬프게 이국땅에서 숨진 궁녀들에 대한
숨의 얘기도 마음 아프게 들렸다. 
 
 
궁궐 속 외로운 궁녀들끼리의 동성애에 대해서, 또 왕 외에는 어느 누구와도
사랑이 금해진 궁녀가 스캔들이 나면 참형에 처해졌다는 이야기, 궁녀도 월급을
받았다는 이야기 등 많은 궁금중을 해소하고 궁녀들의 삶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강사님이 워낙 유창하시고 구중 궁궐 궁녀들의 스토리텔링을 실감나게 소개해주어서
강의에 목하 집중하고 모두가 중간 중간 박장대소하기도 하고 질문도 하면서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수업이었다.
 
 
   글 : 모더레이터 이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