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글 쓰고 방송하는 일만 하며 살아왔기에

무척 관심이 가는 수업이었다.
 
베레모를 쓰신 멋쟁이 박경자 선생님은
종을 딸랑딸랑 울리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목소리의 고저, 강약까지 조절하며
풍부한 지식을 펼쳐놓으셨고
수강생들은 이미 많이 친해진 듯
토론 시간이나 휴식 시간에도 담소가 잇따랐다.
 
'오바마도 부러워한 한국의 교육열'이란 수업이었는데.
먼저 영화 <사도>의 하일라이트를 보고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 교육관, 이조 시대 왕실 가계보에서부터
유럽의 교육까지
영화보다 인문학에 방점이 찍힌 폭넓은 강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시니어 세대는 손자 세대 교육을 현명하게 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음을
확인한 좋은 시간이었다.
수업 후의 소감 발표에서도
한 남성 수강생이 
"그냥 영화 보나보다 하고 왔는데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하실 정도였다. 
 
감사님은 책을 많이 읽으라는 당부로
인문학의 기본이 독서에 있음을 강조하셨다. 
단순한 읽기를 넘어선,
사고하는 독서를 생각해본 시간이었다.  
 
다음 주에는 야외 수업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와 인문학을 접속시켜가는 교양 수업이 기다려진다. 
 
모더레이터 옥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