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장난감이 필요하다. - 나 닮은 인형 만들기
4강. 인형 완성과 옷본 만들기
상상생생인형단 대표 김지현 강사
‘어른도 장난감이 필요할까?’ 물론이다.
수강생들은 나를 닮은 나만의 인형을 만들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나를 만나, 미래의 나를 계획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다.
숲 해설가이자 ‘상상생생인형단’을 이끌고 있는 김지현 강사는 수업시작 한 시
간 전부터 미리 여러 가지 준비물을 가득 안고 와, 수업준비에 분주하다.
수강생들도 함께 준비물을 챙기고 돕는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아직 미완성인 ‘내 인형 만들기’로 바느질 손길이
쉴 새 없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나만의 인형을 완성시키고, 세상 단 한 벌 뿐인 인형
옷본도 그려볼 예정이다.
수강생들은 2시간 동안 ‘나를 꼭 닮은 인형’과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펴며, 바
느질 수업에 열중한다.
인형머리 색깔 및 형식과 소재 정하기
순모(양모), 털실, 천, 펠트지 중에서 선택해서 만들 수 있다.
순모는 긴 머리에 더 적합하다. 뭉칠 수도 있어 묶거나 땋는다.
털실은 실용적이며 짧은 머리와 긴 머리 모두 사용 할 수 있다.
천과 펠트지를 사용할 경우, 한 땀씩 심는 순모나 털실보다 만드는 시간은 절약
되지만, 머리모양이 고정되어 있어, 일반적으로 털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작업 순서
1) 바느질이 완성된 인형을 가위로 정성껏 자른다.
2) 가위로 전체를 돌아가며 가위 밥을 넣는다.
3) 창구멍을 통해 뒤집는다.
4) 솜을 꼼꼼하게 빈틈없이 채워 넣는다.
5) 창구멍을 막는다.
6) 손과 다리를 몸통에 붙인다.
인형 옷 재단방법
상의: 인형 치수재기-가슴둘레, 상동길이, 팔 길이, 팔 둘레
앞판, 뒤판, 팔을 치수에 시접을 넣어 그린다.
하의(바지): 인형 치수재기-밑위, 허리둘레, 다리길이, 발목
이렇게 ‘나만의 인형’의 치수를 재서 재단하는 방법까지 한 과정씩 배우며 그려
간다.
세상에 단 한 벌뿐인 옷까지 만들어가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정성과 수고가 들
어가는지 놀라울 뿐이다.
인형은 수강생들의 많은 수고로움으로 더 소중해졌고, 이 세상 단 하나 뿐이어
서 더 귀하다. 더구나 ‘날 닮은 아이’이니, 바라볼수록 더 정이 간다.
2시간이 금세 지난다. 모두 아쉬움이 가득 묻어나는 얼굴들이다.
몇몇 분들은 오후에도 강의실에 남아, 정성담긴 바느질을 더 하고 가신단다.
한 땀씩 정성담아 완성된 ‘나만의 인형’이 기대되고, 보고 싶어진다.
모더레이터 박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