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인성교육을 마치고................... 나눔플러스아동센터 최명숙사회복지사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한 지 5년의 시간이 지나간다.

그동안 아이들을 돌보면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예산도 없고인력도 없어서 마음뿐이었는데 사돈댁께서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데 하실건지 물으셔서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필요합니다절실히. "

 

처음센타를 시작했을 때 아이들을 보니 눈앞이 캄캄했다.

이곳이 교실인지,

쓰레기장인지,

시장인지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제멋대로인 아이들,

통제불능의 상태.

 

이제 겨우 질서를 잡아가지만

공부습관이 안되어 있고,

언어는 한없이 거칠고 ,

기초생활 예절은 엉망이고 ~~

머리가 하얘지는 순간들이었다.

공부중심으로 중학생파트를 운영하다가 아이들과의 공부가 너무 힘이 들었다.

기초는 안되어 있는 데

저학년 기초부터 가르치려하면 아이들의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았다.

'2인데 왜 중1것을 하라고 하냐 '

'중학생인데 왜 초등것을 해야하냐 '

화내고 짜증내고 싸움이 계속되었다.

설명을 해도 막무가내.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은데

새로이 접근할 필요성을 느끼고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

보드게임을 통한 인성교육.

성교육등 아이들의 기초생활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유치하여 시도해 보지만 아이들은 그 때 그 순간만 즐기고

이론에 들어가면 지루해 하고,

졸고따분해 하고

심하면 오질 않았다.

심지어 진로 캠프나 래프팅도 가기 싫어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 1년동안은 공부보다 생활중심의 프로그램들을 하였지만 언제나 막막함.

그래도 콩나물시루에 물주면 물이 다 빠져나가도 콩나물은 자라는 것처럼 아이들도 시간이 흐르면 좋아지겠지.

이렇게 나를 토닥여 본다.

    

이런 기대속에 인성교육이 있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에 바로 신청을 하였다.

 

   

움직이기 싫어하고 ,

생각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방법과 인성의 중요함. .

배우면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터치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신뢰가 갔고,

또 인생이모작으로 사회공헌을 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열정에 신뢰가 갔다.

 

우리아이들은

나는 누구인가를 통해 ,

나를 바로알고

자기의 감정을 파악하는 법을 배우고 ,

 

너는 누구인가를 통해

친구사귀기.

친구 이해하기등을 배우고.

 

나의 위대함 밝히기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하는 법 ,

관계형성의 지혜 습득하기 ,

손매듭 풀기를 통해 서로 배려하면서 문제 해결하기를 알아가고.

 

나를 되돌아보기를 통해

가족관계와

여러 관계속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 지 강의와 활동과 영상을 보고 느끼게 하고 ,

 

바디 퍼커션을 통해

서로 협동하며 더불어 함께 하기를 배웠다.

 

5회기의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아이들은 때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재미없다고 따분해 하기도 했지만

강사님들의 끊임없는 다독거림과

열정적 강의와 재밌는 게임과 음악 덕분에 생각보다 잘 참여하여서 안심이 되었다.

 

한세대를 살아오시고 뭔가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강사님들의 마음이 한없이 고마웠다.

부모의 마음으로 상처입은 아이들을 안아주는 모습에 나도 감동이 되었다.

뒤돌아 보니 끝난것이 아쉽고 또 생각이 난다.

아이들을 다독여 주고 들어주시던 선생님 생각이 난다.

아이들도 생각이 나겠지.

짧지만 같이 했던 시간들을 반추하면서 하루하루 삶속에서 하나둘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래본다.

 

날이 갈수록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힘겹다.

아이들의 마음도 온통 흐트러지고

기계와의 소통아닌 소통속에

사람과 관계를 맺어가는 법을 모르니 그것을 알게 하고,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해 주고 싶지만 아이들은 기계속으로 침잠해 들어간다.

소통할 수 없고소통하지 않으려 하고

귀차니즘에 젖어드는 아이들의 삶을 끌어내려는 이런 시도는 정말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또한 부모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아이들의 문제는 곧 부모의 문제이다.

부모세대도 이젠 인터넷세대라서 저들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자신들도 기계속에 빠져들고 있어서 안타깝기만 한다부모교육이 더 시급하다.

 

바라기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과 부모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웃을 수 있도록 교육제도도 개선이 되고 정책들도 안정이 되어 우리 다음세대에게 복지혜택도 많이 돌아가서 우리의 미래가 밝아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