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돌봄 활동을 하게 되어 가슴이 설레었다.
하지만 아기들이 낯을 많이 가린다는 얘길 듣고 걱정을 했다.
의외로 아기들은 생각보단 빨리 적응을 하는 것 같다.
처음엔 많은 사랑을 주고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내 입장에서
아기에게 베푸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다. 하지만 아기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내 자신이
오히려 아기들로 부터 많은 걸 배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기들의 순수하고 멈추지 않는 에너지를 내가 받으면서
나의 내면이 행복하고 힐링이 되고 있었던 것 이다.
그리고 아기들과 함께 하면서 나의 생각의 오류들을 발견하게 됐으며,
이미 자녀를 키워본 엄마로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생각해 보면서
아기들에게 그러한 실수는 반드시 번복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아기에게 '이건 옳다, 저건 아니다' 등 어른의 기준으로 함부로 판단하고
결정해주고 이끌어 주는 행위가 아이를 키워본 입장에서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이미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러한 실수를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던 것 이다.
아기들이 놀이를 하거나 뭔가에 열중해 있을때 끼어들어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하면서
창의적으로 돌아가는 아기의 뇌 활동에 불필요한 방해꾼이 되지 않을려고 순간순간 의식을 하게 된다.
배변 훈련도 역시 억지로 하지 않을려고 했고 자연스럽게 되도록 아기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리고 아기 입장에서 뭐가 최선일까 생각해 보았다.
답을 얻었다!
아기는 무조건 행복하면 된다. 아기가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돌봄이 됐다고 믿는다.
그래서 아기에게 어떻게 해주면 그들이 행복해 하는가? 이것을 인식하고 고민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구세군의 두리홈&두리마을 엄마들이 너무나 존경스러웠다.
자신의 핏줄이자 소중한 생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어린 엄마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봉사하는 마음 하나로 돌봄활동을 시작하게 됐지만 배우는것이 더 많은 소중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