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떨릴 때 여행하지 말고

가슴 떨릴 때 여행하자!!!     - 소곰선생-

 

 

[오늘은, 나와 같이 숲속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쓰세요.]

"선생님~ 사모님 이름 쓰고 계신거 맞지요?" ㅋㅋㅋ

 
 
아이들에게 종이 한 장을 나눠주고 자신을 그려 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그리느라 종이 한 장을 가득 채웁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자신의 몸은 훨씬 작게 그리고 그 옆에 산, 계곡, 나무, 비, 구름 등을
그렸습니다.
온 숲 유치원을 졸업한 뒤,
소곰선생님과 2년동안 숲체험을 함께 하고 있는 초등2학년 친구의 그림입니다.
아이들이 자기 자신보다 훨씬 더 큰 무언가의 한 부분이라는 깨달음이야말로
자연이 우리에게 준 가장 값진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드디어 백사실계곡 산책로에 접어들었습니다.
숲에 들기 전에는 숲의 정령들에게 인사하는 것 잊지 않으셨지요?
 
 
 
감축드립니다. 선생님!
자연을 마음 껏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선물 받으셨군요^^
 
 
상수리나무 한그루에 깃들여 사는 100여종 생물들의 이야기에 모두 숙연해집니다.
 
 
집을 지을 때
지붕부터 올리는거 맞나요? ㅋㅋㅋ
 
우리는 늘 집을 그리라고 하면 지붕부터 그립니다. 그런집은 없지요~
주춧돌부터 놓고 기둥 대들보 섣가래 지붕 순으로 지어가듯..
나무도 뿌리부터 깊게 내리고 줄기를 키웁니다.
 
 
 
목표가 올바르면 善이고,
목표에 이르는 과정이 올바를 때 美다.
善과 美가 하나가 될 때 비로소 眞이라 한다.
 
싸리나무 앞에서는
우리사회의 대변혁이 예고되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즉, [김영란법]과 옛 배움터였던 서당의 촌지이야기가 함께 있었습니다.
 
 
 
다람쥐, 청서, 어치, 곰, 멧돼지, 도토리거위벌레, 사람......
모두 도토리를 너무나 좋아하는 친구들입니다.
한 그루의 참나무가 되기까지 도토리 한 알이 이겨내야 할 어려움,
상상이나 해 보셨나요? 
 
 
 
 
 
꿀맛같은 간식시간에 이어~
가을하면 생각나는 풍성한 열매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나무들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손을 번식하고 있었지요?
날아라~ 굴러라~ 먹혀라~
 
 
여자팀 선수입장!
 
 
남자팀 선수입장!
 
열매를 향해 달려~~~
[굴러라 5번], [도토리 2번] 
 
 
 
 
열매를 향해 한바탕 달린 뒤,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네 소원을 말해봐!"
 
오늘의 베스트 소원은?
"누구네 엄마야~ 남편 보양좀 해라" ㅎㅎㅎㅎ
 
 
 
숲에서의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습니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 어느새 약속된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다음주는~
'자연에 인문으로 말걸기'라는 주제로
[서울의 숲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네 번째 시간이 펼쳐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