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입고, 운동화 신고, 『오페라 산책』6강
오페라해설가 한형철 강사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잊혀짐이 두려운 여인에 대한 오페라
장르 : 세리아(비극)
깊어가는 가을 청바지 입고, 운동화 신고 오늘도 오페라해설가 한형철 강사님과
『오페라 산책』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춘희」(椿姬:동백 아가씨)라는 제목으로 초연되었던 오페라이다.
「라트라비아타」는 오늘날까지 전 세계 관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베르디가 동병상련의 아픔을 영혼과 역량을 다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오페라의 배경은 18C에서 19C 중엽 프랑스 파리이다.
산업혁명으로 중상공이 발전하면서 신흥 부르주아인 자본주의의 성장으로 새로운
계급과 규범을 만든다.
당시 새로운 사교문화로 주인공 비올레타와 같은 코르티잔이 파리에서 유행하였다고
한다.
*코르티잔은 미모와 교양, 학식, 재능까지 겸비한 사교계 여인을 말한다.
*보봐르는 코르티잔을 자유롭게 행동하며, 일반 남성과 동등하게 지적 자유를 누렸다고
표현하였다.
[주요등장인물]
*비올레타 발레리 – 빠리 사교계의 로맨티스트 코르티잔(Courtesan)
*알프레도 제르몽 – 격한 심장을 지닌 한량으로 경제개념 無, 질투쟁이
*조르쥬 제르몽 – 신흥 부르주아로 알프레도 아버지
*오페라 관람을 할 때 주요등장인물을 미리 알고 가면 이해가 빠르다고 코멘트를 해주신다.
베르디의 유명한 아리아 「축배의 노래」 2중창이 화려한 파티장에서 울려 퍼진 후,
아리아 「어느 행복한 날」로 알프레도가 사랑을 고백하자, 마음 한구석에는 진실한
사랑을 열망하지만 사랑을 거절하며 부르는 2중창...하지만 비올레타도 점점 사랑으로
빠져든다.
아리아 「아, 그 사람」 ‘도시는 한껏 쾌락의 시간으로 가고 있어요 ‘사랑으로 전 우주가
두근거리네~’라고 알프레드의 진실한 애정에 이상하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흔들리는 여인의 마음을 노래한다.
빠르고 격정적인 카발레타 아리아 「언제나 자유롭게」는 알프레도의 우주를 뒤흔드는
사랑에 잠시 흔들렸지만 자신의 처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받은 고통보다 쾌락을 쫓으며 살거야 ~ 라고, 격정적인 고음으로 비올레타가 노래한다.
아리아 「내겐 천사 같은 딸이」 죠르주 제르몽은 딸의 혼사에 흠이 된다고 집요하게
당신 가족을 위해 알프레도와 헤어지라고 하지만 비올레타는 거부한다.
결국 저를 강하게 안아주면 당신 딸이 될거예요 라는 대화를 노래하고 떠난다.
*바리톤의 묵직한 대화가 소프라노와 잘 어울어 진다.
*베르디의 오페라에서 바리톤의 아리아 중 손에 꼽히는 작품이라고 한다.
거울 속 창백한 얼굴을 보고 지난날 알프레도의 사랑을 그리워한다.
기쁨과 슬픔 모두 조만간 끝이 날 거야 ... 아, 용서하세요, 신이여, 받아주소서...
아름답지만 슬픈 선율로 마음을 아프게 하는 아리아 「안녕, 지난 날이여」이다.
돌아온 알프레도가 파리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같이 하자고 이야기하며 2중창
「파리를 떠납시다」를 부른다.
마지막 피날레는 잊혀지는게 두려워 기도하는 노래이다.
알프레도에게 훗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이(자신의) 초상화를 보여주고 하늘에 있는 천사가
행복을 빌고 있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한다.
임종직전 비올레타는 이상하리만큼 고통이 멈추었다고 노래하며 쓰러진다.
아리아를 들려주기 전에 강사님의 해설은 연기하듯이 표정과 제스쳐까지 리얼하여
수강자들이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라트라비아타」하면 '축배의 노래'만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주옥같이 아름다운
곡이 많이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는 시간이였다.
모더레이터 : 고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