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강 주제 : (자기 이해) 숲에서 '나'의 삶을 마주하다.

-자연의 순환을 관찰하며 나에 대한 이해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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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산림교육전문가 소곰선생 이여송입니다. 나는 숲에 흩어진 이야기 조각들을 짜 맞추어 여러분들과 5회에 걸쳐서 전달해 주는 역할을 맡은 소곰선생 이여송 입니다. 소곰선생이라 불러주면 크게 기뻐합니다. 한가지 정중하게 부탁드릴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는 아까시나무, 무당벌레, 산까치, 꽃마리를 좋아합니다. 혹시 강의가 맘에 들지 않으면 "에라이!, 아까시나무같은 놈아!, 에라이!, 무당벌레같은놈아!"라고 불러도 상관없습니다. 현대인들이 자연과 멀어지면서 우리들의 가슴 속에 하도 꽃과 나무와 새가 사라져서 오죽했으면 욕으로라도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안해 낸 방법입니다.

나와 함게 숲에서 여러분들의 힐링 시간, 즉, 쉼의 시간으로 안내해 줄 돌콩선생 박순희 입니다. 얼굴만 봐도 즐거움이 묻어나잖아요? 강의 중간에 흙으로 만든 '오카리나'에서 새어 나오는 천상의 소리로 여러분의 감성을 자극해줄 겁니다.

여러분들 유퀴즈 온 더 블럭 잘 아시잖아요?.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패러디 하여, '큰나무 소곰과 아가나무 돌콩이 인생설계 찾아 떠나는 숲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진행할겁니다. 중간 중간에 '숲퀴즈!!'를 외치면 여러분들은 '예스!'라고 외치기만 하면 됩니다. 정답을 맞추는 분에게는 선물이 나갑니다.

여러분 그 자체여서 고맙습니다!

'여러분 그 자체여서 고맙습니다!'는 어느 한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생태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작점이며, 길어진 인생후반전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은실천의 하나이다. 번식기는 자기를 지우고 조직에 충실한 자기소멸의 시간이었다면 번식후기는 자기소멸에서 자기완성으로 나아가는 시간이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주관하는 '인생설계아카데미-숲학교'에서는 자기완성의 지름길로 생태적 사고로의 전환을 주문한다.

자기완성이란 건너가는 것이고 건너간다는 의미는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삶을 살겠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삶의 가치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나의 육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존재로서도 건강한 것이다. 내가, 당신이, 우리 모두가 충분히 존재를 인정받고 사랑 받을 때 우리 모두는 세상을 견딜 에너지가 충만해 진다.

자연이 생명에게 내린 명령은 '오라의 법칙'이다. 먹어라, 성장해라, 짝을 찾아라, 새끼를 낳아라, 죽어라 입니다. 이걸 격이 있게 표현하면 '생존과 번식'이다. 우리 인간의 삶이란게 생존과 번식을 위해 살가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입니다. 우리가 재미와 창조의 시대인 21세기를 좀더 품격있게살아가기 위해서는 좀 더 格이 있는 생존과 번식을 해야 합니다. 格이 있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 꼭 염두에 두어야 할 네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죽을 때 까지 좋아하는 '일' 하면서

둘째, 친구들과 재밋게 '놀고'

셋째, 아름다운 사람과 '사랑'하고

넷째, 여력이 된다면 기후위기에 '연대' 해 보자고,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인생설계아카데미-숲학교'에서 제안합니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인생설계아카데미-숲학교 참가자들이 생태밧줄로 '생태'를 체험해 보고 있다.

1. ‘생태’란 무엇인가?

나는 여러 해 동안 다양한 곳에서 ‘생태적인 삶’에 대한 주제의 강의를 요청 받고 진행해 왔다. 숲에서 하는 야외 활동을 겸비한 교육으로 세 시간짜리 강의이지만 녹색의 숲 안에서 하는 교육은 그 자체만으로도 모든 참가자들이 즐거워한다. 세 시간 안에 ‘생태’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을 담았다고 스스로 만족하고 뿌듯해했던 기억이 많이 있다. 나의 강의는 이렇게 시작된다.

어느 해든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시작되는 ‘인생설계아카데미 숲학교’ 첫 강의가 시작되면 참가자들이나 나 역시 서로의 얼굴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뜬금없이 던지는 질문이 하나 있다. 첫 대면에서 나는 불특정다수의 참가자들에게 좀 쎄다 싶은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바로 “생태란 무엇인가요?” 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나의 도발적인 질문에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저 양반이 무슨 꿍꿍이로 저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듯 자못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웅성거림이 있다. 그때 나는 다시 어느 한 참가자를 콕 집어서 다시 묻는다. “지식이 풍부하게 생기신 선생님은 생태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나의 도발적인 질문에 그 분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나름의 생태에 대한 답을 한다. 어렴풋이 알기는 알겠는데 뭐라 딱 표현할 방법을 못 찾는 것이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생태‘의 사전적 의미뿐만 아니라 확장적 의미까지도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표현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생태[生態:ecology]’의 사전적 의미는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 또는 상태를 말한다.

2. 그렇다면 ‘생태계[生態系:ecosystem]’계는 무엇일까?

모든 생명체는 ‘생태[生態]’의 눈으로 바라보면 자연안에서 저마다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숲을 이루는 수많은 생명체들은 나무, 풀, 온갖 새와 산짐승, 곤충, 그리고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미생물들이다. 이들은 각자 생산자(나무와 풀들)⇒소비자(새들과 산짐승들)⇒분해자(각종 버섯과 미생물들)⇒생산자의 역할을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물질과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고리를 만들어 가면서 조화롭게 살고 있다. 이러한 관계의 집합을 ‘생태계’라고 할 수 있다. 숲이라고 하는 생태계는 아끼고 가꾸어 주면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갖가지 재료와 이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주지만 무관심하거나 훼손하게 되면 몸살을 앓고 죽어가게 되어 인간에게 홍수, 산사태, 미세먼지, 기후위기, 전염병 같은 재난을 주기도 한다. 육지의 생태계에서 숲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며 건강한 어머니가 건강한 아이를 키울 수 있듯이 숲이 건강해야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의 구성원이 건강할 수 있다.

3. ‘생태[生態]’적인 삶은 무엇일까?

생태의 사전적 의미는 ‘생물이 자연계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 또는 ‘생명체 간, 생명체와 환경 간의 상호관계와 상호의존성’이다. 생태 개념은 모든 생명체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환경과도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특정한 생물체의 멸종이나 그 생물체에게서 나타나는 심각한 변화는 그것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공생관계나 먹이사슬 관계에 있는 다른 생물체나 주변 환경, 그리고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영향을 미친다.

생태의 사전적 의미는 생물이 자연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인데, 그냥 살아가는 게 아니라 자연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와 생명체들끼리 뭔가를 서로 주고받고, 생명체와 그 주변의 환경과 뭔가를 서로 주고받고 의존하며 살아가는 관계를 말한다. 또한 생태라는 말의 가장 핵심은 아무래도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생태’라는 개념은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서로 긴밀하게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환경과도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특정한 생물체의 멸종이나 그 생물체에게서 나타나는 심각한 변화는 그것 하나로 끝나지 않고 직접적으로 공생관계나 먹이사슬관계에 있는 다른 생물체나 주변 환경, 그리고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영향을 미친다. 자연계에서 수많은 생명체들이 서로 주고받는 작은 이야기 들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인간들이 주고받는 이야기와 하나도 다를 바 없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도 자연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람 사는 세상을 자연 생태계의 한 종의 위치에서 생태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모두는 생존의 끈인 그물망에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끈이야 말로 우리를 살리는 관계의 끈, 연대의 끈이기 때문이다. 나와 너의 끈, 너와 나의 끈, 중국과 한국의 끈, 미국과 일본의 끈, 우리와 나무의 끈, 들풀과 우리의 끈, 달과 별과, 해와 우리의 끈, 이런 보이지 않는 끈들의 상호작용에 이끌려서 우리는 현재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4. 생태적관점이란?

생태적 관점으로 세상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과 저것, 그것이 분리되지 않고 이것이 있음으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생성되면 이것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것이 없으면 당연히 저것이 없을 것이고, 이것이 죽으면 저것과 그것도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서로 관계하며 상호작용으로 존재하기에 이런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세계에서 나는 홀로 존재할 수 있는 비범한 재주가 우리에겐 없다. 어떤 것도 스스로 존재하지 못하고 시절인연 따라 변하고 소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가족도 없으며 불멸의 나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팬데믹을 겪으며 새삼 우리는 스스로 존재할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처절하게 실감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서로 맞물려 상호작용으로 유지되고 있는 관계가 끊어지면서 생명도 경제도 크게 흔들리고 불안불안 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거야 말로 대재앙의 시작이 아닐까?

그렇다면 생태위기가 이 시대의 시대정신일까? 그렇다. 나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생태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생태적 관점으로 읽어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 자연만한 곳이 있을까? 현대인의 오만과 광기를 멈춰줄 수 있는 또 다른 해결책이 있다면 바로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자연을 가까이 해야 한다. 요즘 환경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 졌다. 미세먼지로 물이나 공기가 오염되는 것을 걱정하고, 기후위기로 인하여 폭염과 한파를 걱정한다. 바람직한 현상이고 좋은 일이다. 그것도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자연을 가까이 해야 하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환경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자연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심리적인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가끔은 자연으로 나가 내가 작아지는 기분을 느끼는 게 좋을 때도 있다. 자연으로 나가면 내가 작아지는 경험들을 수없이 할 수 있다. 나는 독일 흑림 숲에서 보름동안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쳐다보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마음이 편해지면서 예전의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있던 행동들이 부질없이 느껴졌다. 나는 귀국하여 자동차를 처분했다. 나의 두 다리가 건강하게 작동하는 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작정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이 우주는 어마어마하게 커서 우리, 나 자신의 존재의 크기는 먼지만큼도 안 될 것이다. 그걸 깨달으면 그동안 거부했던 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는 아주 작고 미미한 존재이고 이 거대한 우주는 나의 존재조차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자연은 현대인들에게 더더욱 가까이 해야 한다. 이런 시대에 나라는 존재가 땅을 딛고 서 있다는 것에 경이로움을 가져야 하고 모두가 소중하다는 엄격한 현실 앞에서 생태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도 건강한 생태적인 삶을 실천해야 한다.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로 인하여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자각하였을 때 비로소 우리는 자연과 함께 하는 것만이 인류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숲이란 무엇인가?

숲의 정의는 무엇일까? 숲에서 강의가 시작될 때 나는 참가자들에게 묻는다. “숲이란 무엇인가요?”,“어떤 곳을 숲이라 할까요?” 거의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나무가 있는 곳이라 이야기 한다. 가끔은 숲은 산이라 답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모두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게 아니다. ‘숲은 다양한 생명체들이 서로 관계를 주고받으며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공존하는 곳’이라는 답을 듣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나는 저런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숲, 산, 산림 그리고 생태계

숲은 수풀의 준말로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곳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수풀'보다 '숲'이 훨씬 널리 쓰인다. 숲은 한자어로는 삼림(森林)이라 하며, 특히 빽빽한 숲은 밀림(密林)이라 한다. 영어로는 '포레스트(forest)',라 한다. 산은 주변 지역보다 높은 자연 지형을 말하는데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땅의 부분을 말한다. 산은 한자어로는 산(山)이라 하며, 영어로는 '마운틴(mountain)',이라 한다.

숲은 산이나 평지에서 나무가 대량으로 빽빽하게 자라고 있으면 숲이 된다. 우리나라는 평지가 대부분 농지로 개간되거나 도시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산에만 숲이 남아 있다. 제주도에는 ‘평지 숲’이 좀 있는데 제주도 자체가 산림 보존이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외국에서 동화 속에서나 볼 법한 평지 숲을 진짜로 본다면 문화충격을 느낄 수도 있다. 숲의 정의는 산에 있는 숲,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숲이 산속에 있기 때문에 산림과 숲을 일반적으로 같은 의미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평지가 대부분 농지로 개간되거나 도시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평지 숲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산에만 숲이 남아 있다. 따라서 숲은 곧 산이고, 산은 곧 숲이다. 숲은 곧 산림이고, 산림은 곧 숲이다.

즉, 숲 하면 나무가 많은 공간을 이야기 하지만, 숲은 일정한 면적의 토지위에 나무와 수많은 동, 식물들이 어울려 살면서 서로 경쟁을 하기도 하고 때론 협조를 하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공간을 의미한다. 그리고 숲에는 식물들 이외에도 토양이랄지 수분이랄지 하는 여러 가지 무기물들이 같이 어울려서 살아가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숲은 나무뿐만이 아니라 많은 종류의 풀과 여러 가지 동물들이 서로 여러 가지 관계를 맺으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곳이다.

우리가 대자연이라 함은 인간의 간섭이 더해지지 않고 저절로 생겨난 우주 공간인 하늘과 바다, 그리고 숲이 이루는 지리적, 지질적 환경을 대자연이라 부른다. 넓고 크고, 위대한 자연을 대자연이라 말하는데 하늘과 바다, 숲 중에서 인간이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숲이라는 자연이다. 숲이 주는 혜택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크게 두 줄기의 분야로 나눌 수 있다. 나는 이 두 분야를 ‘두 개의 자연의 힘’이라 부른다.

첫 번째 자연의 힘은 자연을 즐기며 얻는 ‘휴식의 힘’이다. 숲은 영어로는 '포레스트(forest)',라 한다. 숲이라는 영어 단어는 forest = for + rest로 풀이된다. 결국, 숲은 곧, 휴식을 위하는 곳이 된다. 숲이 가지고 있는 기능적인 요소들로 인하여 우리는 몸과 마음을 위한 휴식을 제공받는 힘이다. 숲을 걷고 체험하고, 관찰하면서 얻는 신체적, 심리적 안정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 준다. 숲이라는 자연에서 휴식을 제공받고, 그러기 위해서는 숲이 잘 관리되고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에 환경적인 측면에서 받는 힘이라고 정리하겠다.

두 번째 자연의 힘은 자연의 이해를 바탕으로 나를 이해하고 타자를 이해하는 ‘지혜의 힘’이다. 숲은 나무만 살아가는 공간이 아닌 나무와 풀, 새, 곤충 등 수많은 동식물들이 서로 관계를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공간이다. 이런 숲이라는 공간에서 관계를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그들의 작은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면서 자연의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그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는 지혜의 힘이다. 지혜의 힘은 숲에서 관계를 배우며 인문학적인 삶을 꿈꾸게 하고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받는 힘이다. 결국 숲이라는 공간에서 자연의 커다란 줄기의 두 가지 자연의 힘, 휴식을 얻고 지혜를 배우면서 우리의 삶이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이 주는 힘으로 길어진 인생 후반전을 되돌아 보면서 좀 더 품격이 있는 인생설계를 위한 우리의 숲여행은 시작된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주관한 '인생설계아카데미-숲학교'는 여러분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베이스캠프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참가자들이 솔방을 던지기 놀이를 하고 있다. 모두들 즐거워 한다. 소나무는 햇빛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 나무다. 나뭇가지로 만들어 놓은 직사각형이 양지쪽이다. 솔씨가 바람과 소통하여 싹이 틀 수 있는 확률을 알아보는 놀이다. 100개 정도 던지면 5개 정도가 직사각형 박스안에 안착한다. 수많은 솔씨들은 동물에게 먹히고, 그늘에 떨어지면서 다시 소나무로 태어나는 솔씨는 소나무 한 그루에 하나 정도이다.

아래 사진은 솔방울을 물에 담궈두면 저렇게 오므라 든다. 솔씨는 바람과 소통을 해야하기 때문에 비가오는 날에는 솔방울을 오므려서 솔씨가 비에 젖지 않도록 한다. 숲이라는 공동체의 공간에서 생존과 번식을 위한 '소나무의 슬기로운 숲 속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자연이라는 숲에서 벌어지는 일은 한 편의 생동적인 감동의 드라마다. 숲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관계'다. 관계맺고 소통하지 않은 동식물은 모두 사라졌다. 오로지 관계맺고 소통한 종들만 살아남았다. 우리 모두 손잡고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인생후반부를 멋지게 살아내야 하지 않을까요?

참가자들이 이번에는 솔잎으로 '솔잎씨름'놀이를 한다. 참가자들은 자연에서 이렇게 숲 속에서 벌어지는 재밋는 이야기와 자연놀이를 하면서 복잡한 생각들을 끊어내고 오롯이 자신을 마주하는 기회를 갖는다. 지구에 우리보다 수억년을 먼저온 동식물들의 관계맺기를 '자연의 숲'에서 들여다 보면서 '인간의 숲'에서 '행복의 숲'을 만들어 볼 꿈을 꾸기 시작한다.

참가자들이 남산 소나무 숲에서 내 인생 유효기간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제공한 '워크북'에 작성하고 있다. "선생님은 남은 인생이 얼마나 되나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얼마남지 않아서 잘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인생설계아카데미-숲학교에서 품격있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참가자들은 나름의 방향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