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기 돌봄(1기) 수료식과 매듭파티
<슬기로운 자기 돌봄> 경력개발 프로그램은
100세 시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간병생활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29일 슬기로운 자기 돌봄(1기) 수료식이 1층 활짝 라운지에서 이 형정 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지난 주 월요일(22일) <가족간병인(보호자)을 위한 강력한 자기 돌봄> 6주 강의를
모두 마친 수료생들은 편안하고 밝은 얼굴로 다시 모였다.
홍 선 센터 장은 ‘자기 돌봄’ 실천과정에 함께 참여한 수강생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한권의 책을 소개했다.
홍 센터 장은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 승섭 교수의 저서
를 통해 짧은 축하메시지에 많은 의미를 담았다.
저자는 데이터를 통해 질병의 사회적·정치적 원인을 밝히는 사회역학을 도구 삼아 혐
오, 차별, 고용불안 등 사회적 상처가 어떻게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지 말하고 있다.
<슬기로운 자기 돌봄>은 기획홍보팀(이 형정 팀장)의 3학기 경력개발 프로그램으
로 100세 시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간병생활의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간병 중에도 나를 돌보아야 하는 이유와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지지와 공감은
‘긴병에 효자 없다.’라는 속담까지 바꾸는 저력을 과시했다.
수강생들은 수료증과 함께 기획홍보팀에서 정성껏 마련한 폴라로이드 개인사진과
장미꽃을 받아들고 감동하기도 했다.
이성희 책임강사와 박정희 협동강사도 그 동안 수강생들이 보여준 공감과 열의에 감
사와 힘찬 박수를 전했다.
수료식을 마친 수강생들은 센터에서 마련한 익선동 맛집 ‘오마래’로 자리를 옮겨 알
찬 매듭파티를 가졌다.
6회 강의를 통해 다른 수강생들의 실천 계획 중, ‘내가 하고 싶은 것’ 으뜸은 의외로
‘속눈썹 붙이기’였다. 가끔은 나만을 위해 10~20만원을 들여, 새로운 것을 선물하고
싶어했다. 자신를 위해 매달 1~2만원을 적립해두는 ‘혼자 계’를 들어보자는 이야기도
나와, 모두 웃음 짓기도 했다.
데이케어센터, 복지관 어르신들의 고통, 그 어르신들 가족의 어려움, 노노 거플의 언
어 및 감정 갈등해소를 위한 방안 찾기, 나만의 장점발표 후, 다른 사람 눈을 통해 자
신 모습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우리 사회엔 부모만 있고 부부가 없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 수료생들은 노노 커플
이기도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구성원들이 다 좋았다.’
‘많은 에너지를 받아갔다.’
‘간병을 하면서 중립적 감정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상황을 한 발 떨어져서 지켜 볼 수 있게 됐다.
라는 말 등은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마지막 헤어지는 시간에도 수강생들은 스스로에게 선물(실천계획) 안겨주는 시간을
가졌다.
미술관 방문, 북 서울 미술관 빈센트 반 고흐 작품과 영화감상, 영화관람, 인문학 독
서, 영화 ‘창궐’ 감상, 눈 건강 상담, 아이메시지 연습, 치매관련 책읽기, 백두대간 종
단 마지막 실천(성심원 중학생 6명, 방과 후 학교 10명, 일반학교 중학생 40명 인솔),
연극 ‘지하철1호선’ 관람 등을 스스로에게 선물하겠다고 했다.
9시가 되어가는 시간, 수료생들은 미리 준비해온 작은 꾸러미들 서로 교환했다.
‘마니또 선물 나누기’를 마치고 헤어지는 얼굴은 어두운 밤에도 환하게 빛났다.
모더레이터 박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