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이 있는 도보 여행
[한양을 걷다 - 만초천길]
장소: 독립문역에서 서울역까지 도보
강사: 도경재 (로로로 협동조합 대표)
4월이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온 천지를 화사하게 물들이던 4월 로로로(두발로. 역사로. 문화로)가
주관하는 [해설이 있는 도보 여행]이 있다 하여 아침 일찍 독립문역으로 향하였다.
오늘은 한양의 물길.
만초천길을 따라 걸으며, 한양 물길의 역사적 배경과 주변 공간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니
기대감에 마냥 즐겁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했다 하지만 서울 구석구석을 얼마나 알고 있겠는가?
만초천 물길은 이름부터 생소하다.
만초천은 서대문구 현저동 무악재 부근에서부터 남쪽으로 흘러 내리기 시작하여 서대문 네거리의 적십자병원 및 이화여고,
서울역 뒷편의 서부역, 청파로를 따라 흐르다가 용산 전자 상가 단지를 관통하여 원효로를 거쳐 용산구 원효로 3가
원효대교 지점에서 한강과 합류하는 물줄기라 한다.
현재는 하천의 기능을 상실한 복개천이다.
만초천은 하천에 만초라 불리우는 풀이 많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지도로 만초천의 물길을 확인했으니 이제 물길을 따라가 보자.
해설이 있는 도보 여행 첫 번째 장소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우리 민족 선열들의 자주독립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이곳에 오면 늘 숙연해진다.
서대문 영천시장 입구에 '돌다리(석교)가 있어서 [석교교회]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물길 주변에 있었던 건축물에 관한 흥미로운 해설을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발걸음을 재촉하며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보이는 이것!!
하천이 흐르는 위를 콘크리트로 덮었음을 알 수 있는 표식이라니 우리가 물길을 잘 따라가고 있는 듯 하다.
만초천 복개 지역 위에 세워져서 독특한 구조를 갖게 된 서소문아파트를 보며 휘어져 흐르는 만초천의 물길을 상상해 보았다.
경성도매시장터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를 듣다 보니 벌써 서울서부역이다.
학습지원단 김명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