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늘만남의 후기를 따끈하게 전하고 싶어
늦은시간이지만 후기 남겨봅니다.

 서른 두해 인생의 쉼표를 찍고 있는 저에게

<이전의 나, 그리고 새로운 나를 되새겨 보며 앞으로를 디자인 했던>

그런날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마치, 전통과 새로움 사이의 디자인이라는 오늘의 주제처럼 말이예요^^

 
 
 

대학 후배를 데리고 나선 서울대 미술관,

미리와서 서울대한바퀴 돌아보며 학식도 맛봤습니다.^^

저에겐 너무나 생소한 도슨트..

그리고 서울대 미술관이라 참 낯선 단어들의 조합으로 시작되었네요! 

   

이게뭐지?..하고 지나칠법한 전시작품 하나하나 편안한 설명과

이야기로 이끌어주신 시니어 도슨트 유장근 선생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나름의 기승전결이 있던 그리고 여유와 은근한 재미를

가미한 해설로 짧은 시간내내 집중하며 들을수 있었습니다.

 

물론 맺음말에서 들려주신 인생에 관한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세,

참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준 가슴이 뜨거웠던 날이었습니다.

(마치 방금 뜀박질 하다온 옷차림의 저였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차분하고 정갈했다는 ^^;)

 

5월에 있을 만남도 또 기대해봅니다! ^^

    

저 이외에 다른분들도 쳇바퀴같은 삶의 어느날

"작은 영화한편 보고 간다는 느낌"으로

편한 마음으로 참여하셔서 저처럼

<잔잔한 그리고 진한 감동> 얻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

마구 호화로운 미사어구로 귀를 홀릴만한,

임팩트가 팡팡터지는, 심장을 벌렁거리고 쫄깃하게 하는

그런 인스터트 같은 반짝감동 말고,

나를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시간이어서 값지다고 느껴지네요..

 

 

제가 언제쯤 평일 점심에 시간을 내

서울대 미술관에 와 이런만남을 갖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 듯 스치면서

마지막 티타임에서 들려주신 말씀들이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습니다.

 

선생님이 800km를 걸으며 다녀오신 여행기간동안 순례길이여서가 아닌

본인의 생각을 잘 정리했던 시간이라서 더 값졌다는 말씀이 기억납니다.

 

아마도 오늘이 저에게는

참  짧지만 제 인생의 첫 번째 순례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사람책에게 이런 만남을 갖게 해줘서 더 감사하고 가치롭다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그간 잊고 살았던 삶의 보람과 가치..

저 깊은곳 마음속에 숨어있던 녀석들이 꿈틀대던 하루였어요!

만남이후 카페 마감시간까지 후배와 서로가 나눌 수 있는 현실과

이상 그 어디쯔음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 생각들을 잘 정리하고 적립해가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미술관을 나오는길 인포에서 판매하는 연필 나눠가지며

팜플렛 여백에 오늘의 느낌을 적어보기도 했네요.

    

ps. 오밤중 열심히 쓰고 글한번 날리니 내용이 짧아지네요 ^^

아쉽지만 다시 써내려왔습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04.15.Fri <따뜻했던 그리고 뜨거웠던 우리들만의 불금을 보낸> 이나영 씀.

 

 

위 후기는 센터와 위즈돔이 함께 진행한 두번째 서재 워크숍을 통해

사람책이 되신 유장근선생님의 가족과 배우자에게 선물하는 만남 : '도슨트 장근씨'와 떠나는 미술관 여행 <뉴올드> 展 #2 만남이후

프로그램 참여자가 작성해주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