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빛나는 목련꽃 볕이 창으로 스며드는 날
나의 어느 학창시절의 수업시간이 떠오른다.
살짝 열어 둔 창을 비집은
봄바람에도 꽃향기에도 아랑곳없이,
그렇게도 무서운 선생님의 회초리로도 어림없이
졸음이 쏟아지던 한문시간...
그래도...
한 글자를 10번씩 써오기 숙제를 통해
겨우겨우 한자문맹으로부터는 벗어났지 싶다!
그리고...
우연찮은 경로를 통해
논어를 접하게 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사 내가 제대로 된 수업을 만난건 지
토요일 아침의 게으름과 맞바꾸는 역사(?)가 시작되었다!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하며
같은 공간에 있는 것 만으로도
함께 어우러짐이 의미있어지는 시간을 이렇게 마무리 해 본다.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자왈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雍也篇 18章)
공자가 말하였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