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속삭임>은
이탈리아 최고 음향 감독 미르코 멘카치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주인공 미르코는 경제적으로 부유한진 않지만 부모님 관심과 사랑이 넘치는 환경에
서 행복한 소년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10살 되던 해, 총기사고로 시력을 잃고, 부모님 곁을 떠나 장애인 기숙학교를
다니게 된다.
당시(1970년대) 이탈리아 법에 따라 미르코도 맹아 기숙학교에서 장애인용 기술을
익히게 된다.
시각장애 어린이 장래는 옷감 짜는 직조공이나 철공소 용접공으로 이미 결정되어져
버린 것이다.
미르코는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한 채 모든 희망을 잃고 스스로 어둠 속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 동안 상상하지 못한 기적을 만들어 간다.
시력을 잃고 절망에 빠진 미르코와 친구들은 영혼의 소리를 통해 장애를 극복해 나간다.
세계적인 음향감독 미르코 멘카치 인생은 기적이 아니었다.
한 아이의 재능과 의지는 스승, 가족, 사회, 환경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받을 때,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다.
보르토네 감독은 정상인 배우와 실제 맹인 배우들을 출연시켜 감상으로만 흐르지 않는
영화를 만들었다.
<천국의 속삭임>은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감동적이지만 관객 눈물샘만 자극하지 않고,
한 인간 내면에 깊이 뿌리내릴 강한 힘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30세에 시각장애를 갖게된 엄격하고 보수적인 교장선생님과 달리,
담임 신부님은 미르코의 특별한 재능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고 지원해준다.
지역사회 지지와 소통까지 이끌어 내면서 마르코와 아이들은 현실과 소통하게 된다.
감동적인 아이들 공연, 미르코의 뛰어난 재능은 사회에도 커다란 파장을 주게되고,
1975년 장애인도 일반 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 법까지 바꾸는 계기가 된다.
작은 기적을 만들어낸 천재적인 아역배우 열연이 돋보인 <천국의 속삭임>에서
미르코의 ‘사운드 시네마’는 세상을 감동시킨 환상의 소리(음향)를 만들어 낸다.
<천국의 속삭임>은 맹인이 극본을 쓴 첫 장편영화이다.
영화는 시각장애인이 시각매체인 영화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문화 전반에 걸쳐 맹인 예술가들 참여가 점차 관심 받게 되던 시기에 제작되어, 정서적
울림과 사회적 변화 의미도 작지않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섬세한 이미지와 소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리얼리티가 전세계
관객들 마음을 움직인 영화였다.
*이 영화는 베리어프리버전으로 연출 허진호, 화면해설 영화배우 한효주가 맡았다.
베리어프리 영화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화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대사 및
모든 소리 정보가 표현된 한글 자막을 넣어 제작한 영화다.
모더레이터 박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