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도 기자가 될 수 있다.”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 ‘지역특화시니어기자단’ 교육 참가 후기>
9월 19일 오후 5시 종로구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 2층에서 김정태 센터장과 직원, 교육생 11명이 참가한 수료식과 지역특화시니어기자단 발대식이 열렸다. 지난 11일부터 매일 4시간씩 한주간의 교육현장 참가기를 펼쳐본다.
종로3가 전철역 3번 출구 20m 앞 동의빌딩에 있는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인생이모작 설계를 지원하는 서울시립 평생교육기관이다.
이 일대는 시니어가 많이 모이는 탑골공원을 끼고 있다.
교육장으로 가는 동안 시간에 여유가 있어 값싼 이발소, 음식점, 추억의 도시락집 등
몇 십 년 옛 모습의 거리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때마침 소나기가 쏟아졌다.
“소나기는 맞서지 말고 피하라”고 했다. 이것이 삶의 지혜이다.
어릴 적 어머니 따라 읍내 5일장에서 먹었던 그런 국밥집으로 찾아 들었다.
개강 첫날. 2층 강의실에 들어서니 직원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차 한잔 마시면서 친절한 안내를 받고 보니 이번 수강생활이
어느 때보다 즐겁고 유익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여러분에게 불편하지 않는 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김정태 센터장의 개강인사가 마음을 든든하게 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지역특화시니어기자단 교육은 종로, 탑골 지역의 문화를
발굴하여 취재하는데 필요한 기본소양과 실무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자기 몸을 불태우며 앞만 보고 달리는 증기기관차처럼 열심히 살아 온 우리 세대!
자기 자신을 위하여, 가족을 생각하고, 또 국가에 헌신하며 모든 어려움을 뚫는 용기와
열정이 있었건만 이제는 후대에 무거운 짐을 안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손자에게도 배워야 하는 것이 공부! 열심히 배우자.
우울한 주제를 재미있고 품위 있게 설명하는 우재룡 강사에 취하였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은퇴 설계도 준비도 전혀 안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김진선 강사의 기사작성 시간에는 진땀을 흘렸고, 인터뷰 실습 때는 혼백을 빼앗겼다.
“힘들여 배운 공부가 진정한 실력이다.” 김강사의 일갈이 마음에 들었다.
최범희 강사의 사진, 동영상과 스마트폰 실습강의는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
통신과학을 이해하고 실무에 도움이 되는 학습이었다.
짧은 교육기간이지만 훌륭한 인품과 학식을 갖추고, 사회에 공헌하기 위하여
교육에 참여한 11명 새로운 동기생을 사귀게 되어 매우 기뻤다.
“기자 되고 친구 사귀고, 도랑치고 가제잡고.” 일거 양득이다.
단장에 이선열, 부회장에 김대정, 기획 및 사무총장에 장두현 동기를
만장일치로 추대하고 지역특화시니어기자단 발전을 위한 노고를 부탁했다.
수료식을 마치고, 센터 앞 빈대떡집에서 모여 조촐한 자축을 하였다.
교육은 끝났지만 기자의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새로 탄생한 11명 시니어기자들! 막걸잔 높이 들고 종로 골목에 메아리를 날렸다.
“시니어도 기자가 될 수 있다.”
2014.09.23 시니어기자 백외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