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50+세대를 만나다 송태인 강사

 

오늘은 마지막 수업이다.

인문학에 매력을 느낀 수강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 인생의 해답,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진다.

 

 

강사님은 어릴적 초등학교 시절 에피소드를 하나 전하면서

수업을 여셨다.

 

어릴 적 명절 때가 되면 아버지는 고등학교, 중학교 형님들과 함께

자신을 금산사 송월주 주지께 인사를 드리러 보내곤 했단다.

그러면 한 시간 이상을 무릎을 꿇고 무슨 이야기를 듣는데

본인은 다리가 저리고 그 분위기가 중압감과 벌 받는 느낌 밖에는

들지 않았다고 한다.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는 어김없이 무엇을 들었느냐? 물어보시는데

큰 형님의 이상한 대답으로 인해 아버지와 설전이 벌어지곤 했단다.

형님은 아는 게 뭐고 아는 대로 살아야 하는데 우리가 아는 데로 살아가고 있는가?

인간이 지혜롭게 사는 게 뭔가?

 

그런 설전 속에서 자신이 남들보다 더 인문학에 더 관심을 갖고

그 쪽 분야를 더 연구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씀하셨다.

 

 

강사님이 펴낸 책자를 보며 논어와 함께 하는 스토리 텔링공자이야기 편을 보도록 했다.

 

4번째 단락을 보도록 한 뒤 공자가 내린 삶의 프로세스는 이렇더라는 내용을 다루었다.

사람이 살아보니 15살 정도가 되니 배워가는 존재,

공부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한다.

꾸준하게 15년을 배우니 30세가 되어 설립,

가치관이 서고 입장이 정해지고 인생의 방향을 잡게 된다.

 

30세 이후부터 내 맘대로 안된다. 10년 동안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쳐 보니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갈등을

하다가 40세 불혹의 나이가 되니 유혹이 없는 나이가 된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50세가 되니 지천명의 나이가 된다.

내가 왜 태어났고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

 

60세가 되니 이순의 나이다. 누가 그렇게 딴지를 걸어도

밉게 보이지 않고 사람이 순해졌다는 소리를 듣는다.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의 단계다.

 

70이 되니 달인이 된 단계처럼 탁 던졌는데 그게 맞아.

자를 재지 않아도 맞는 그런 완성의 단계까지 가는,

삶의 프로세스가 있더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야기를 듣던 중 한 수강생은 40세 불혹의 나이를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후회함이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을 하더라고 덧붙였고

 

그런데 나는 40이 넘었는데도 아직 멀었나보다

그런 생각도 든다고 말씀하시자

다른 분이 그때 나이 40이면 살 만큼 산 나이고

지금 100세 시대로 보면 60의 나이랑 맞 먹을 것이다

라고 하자 모두 수긍하였다.

 

 

이렇게 수업은 재미있게 스토리 텔링으로 흘러가며

공자가 제자, 일명 불량한 제자 제여를 두고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배우려는 동기,

그 출발점이 중요하다 마음자리에 대한 출발점이 인간에게는 중요하다.

공자가 보니 사람들은 나처럼 인을 중요하게 여기고

살거야 하고 생각했는데 제여라는 제자를 보니 그 싹이

엇나가 말과 행실이 어긋나게 행동하는 제자도 있더라는

것이다.

 

공자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어질인을 설명하다보니

제여를 두고 이야기하게 되었다.

 

이렇게 수업은 공자의 스토리 텔링으로 깊은 인문학의

숲으로 걸어가고 수강생들은  과거와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인간의 삶의 의미를 찾고 있는 점은 변함이 없음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이 수업을 통해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하는 삶을

살기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깨달음의

시간은 되었으리라 본다.

 

, 사진 : 모더레이터 이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