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시 우리마을 소극장
도심권50+센터 수요영화관 ,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
한국독립영화협회 2015 독립영화로 선정된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영화는 1부와 2부로 진행된다.
영화감독 태훈은 한여름, 영화를 찍기 위해 조감독 미정과 함께
일본 작은 도시, 고조시를 방문한다.
두사람은 시청 직원 유스케와 마을 주민 겐지의 안내로
이틀 동안 고조시를 둘러보며, 인터뷰를 진행한다.
태훈은 고조시의 역사와 사람들이 들려주는 담백한 이야기에 매력을 느낀다.
2부는 1부에서 태훈이 수집했던 자료들을 모아 만든 것 같은 영화다.
혜정은 나라와 오사카를 여행하던 중, 무작정 고조시로 향한다.
혜정은 기차역 안내소에서 감 농사를 짓는 순박한 청년 유스케를 만나고,
그의 안내를 받으며 이틀 동안 고조시를 여행한다.
유스케는 혜정에게 "오래 살고 싶어요?라고 묻는다.
혜정은 한참 생각 후에 "적당히~"라고 말한다.
유스케는 "꿈의 노예가 되는 것보다 지금 행복한 것이 더 중요해요."라고 한다.
두 사람은 서로 호감을 갖게 되고, 유스케는 혜정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다음 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 혜정은 유스케가 전하는 고백을 듣고,
그 화답으로 유스케 팔 안쪽에 자신의 연락처를 적어준다.
영화 1부와 2부는 같은 공간이다.
시간과 주인공은 다르다.
미정과 혜정으로 등장하는 두 사람을 한 배우가 연기한다.
유스케라는 동명이인의 남자역은 두 사람의 배우가 열연한다.
알듯 말듯 뭔가 인연이 있는 듯 하지만...
일본 소도시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련하고 잔잔한 그리움이 남는 영화다.
*스틸 이미지: 네이버 영화
모더레이터 박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