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간병생활 : 이성희 강사님
오랜만에 정말 신선하고 즐거운 수업에 참여하였다.
두번째 수업시간, 수강생들은 거의 다 참석하였다.
한 주간 동안 나를 위해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약속했던 실천생활을 나누며 수업이 시작이 되었다.
“저는 텃밭가꾸기를 일주일에 물 다섯 번 주기를 실천했어요.”
“저는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재미있게 보냈어요.”
“저는 하루 20분 정도 책 읽기를 했어요.”
“저는 일주일에 3번 걷기로 했는데 못해서 낮에 버스로 한 정거장 걸어 다니면서 보충했어요.”
“저는 하루 멍때리기 5분 실천했는데 하늘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월, 목, 금 하기로 했는데 애들 셋 재우다 못하고 잤습니다. 그래도
나를 위해 잠을 충분히 잤고 아이들 스킨쉽을 해주었다 생각하고 위안 받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하하, 호호, 까르르” 너무 신나고 웃음꽃이 활짝 핍니다.
이어 강사님은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다.
- 경고 징후를 감지하라.
- 원인을 파악하라
- 바꿀수 있는 것, 없는 것을 식별하라.
- 행동을 취하라.
그렇다면 스트레스 경고 징후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일단 신체 반응으로 나타난다. 두통, 복통,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얼굴표정으로 웃음도 없어지고 피부도 푸석푸석해지고 울고싶고 짜증이 막 올라온다.
어떤 분은 치통이 오고 머리도 빠지고 과식을 하게되고 열도나고 뒷목도 땡긴다고 하였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무엇일까?
어떤 분이 더위도 한 몫한다. 과중한 업무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통제를 받을 때다. 하고 싶은 말을 못했을 때다.
No를 못할 때이다. 감정 조절이 실패할 때다. 과욕을 부렸을 때다.
잔소리를 들었을 때다. 스트레스 원인을 알면서도 미뤄두고 있을 때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후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징후가 나타났는데도 그것을 무시하고 간과한 결과는 건강 문제가
생긴다든지, 인간관계가 무너진다든지, 탈진이 되거나 우울증 등이 생긴다.
이성희 강사는 작은 스트레스라도 무시하지 마라고 경고한다.
무시하면 곪을 것이다. 고 말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먼저한다.
- 변화시킬 수 있는 것, 상황을 바꾼다.
- 관점을 바꾼다.
- 대응법을 바꾼다
- 당장해라. 장애물을 인식하고 제거하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수강생들의 노하우를 들어보니,
- 친구와의 대화
- 영화관 관람.
- 일기쓰기
- 애완견과 놀기
- 버스 종점 내려서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마시고 멍때리고 그 주변 돌아보다가 버스타고 돌아오기
- 자기 자신을 위해 꽃사기
- 심호흡 : 4분 들이쉬고 6분 내쉬기
- 촛불켜 놓고 자기가 좋아하는 식사하기
- 재래시장 가서 생동감 넘치는 삶 체험하고 돌아오기
- 장롱에 있는 이불에 얼굴 처박고 소리 지르기
- 카페나 베란다, 정원에서 멍때리기
- 맛사지 기계에 몸 맡기기
- 커피 마시며 사진첩 정리하기
- 속도 빨리 내며 드라이브하다가 갑자기 브레이크 밟기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고 말하자 >
한바탕 웃었다.
스스로에게 칭찬하며 자뻑하기라고 말한 수강생이 있었다.
이 ‘자뻑하기’에 다 꽂혀 그럼 우리 한번 해볼까요? 해서
어떤분은 남편하고 너무 사이좋게 잘 놀아요. 웃음이 많아요. 목주름이 없어요. 착해요.
상대방의 독설도 웃음으로 잘 넘겨 줄수 있어요. 전 나이들어도 점점 더 여성적으로 변해요.
모두 하하 호호 웃다가 스트레스가 잠시 달아나는 체험도 하면서
부정적 자기 암시를 긍정적 자기 암시 언어로 바꾸는 시간도 가져본다.
다음 주까지 우리가 또 실행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또 이야기 나눈다.
- 1년 동안 헤어졌던 딸이 오는데 딸하고 팩하고 바비큐도 해 먹을래요.
- 나는 음식하기 싫은 날 음식 재료를 사가지고 엄마네 집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얻어 먹고 올래요.
- 어르신들 노래, 운동 춤을 가르키는데 정작 나를 위해서는 운동을 못해 저를 위해 운동하겠어요.
- 이번 주는 저녁 퇴근 후에 손주를 30분 안아주기 할게요.
- 해금 연습을 매일 한시간씩 연습할게요.
- 설득의 기술등 다양한 유튜브 30분 이상씩 볼게요.
- 이번 주에 기타 연습을 일주일에 두세번씩 할게요.
- 몸에 좋은 해독주스를 만들어 먹을께요.
- 이번주에 중국 방향에서 백두산으로 여행을 해요.
- 못 만난 친구와 수다를 떨겠어요.
- 아이들 재우느라 지난 주에 못한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아예 PC방에 가서 하겠어요.
- 이틀에 한 번 저를 위해 마스크팩을 하고 쉬겠어요.
돌아가며 마지막으로 수업에 대한 수강생들의 소감을 이야기했어요.
“자뻑하는 시간이 좋았다. 이 수업을 통해 갈수록 저의 감정을 빨리 알아차리는 게 쉬워졌다.
저는 저 자신에 대해서 "나는 아무것도 잘 할 수 있는게 없어." 하고 부정적 언어를 사용했는데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는 걸 알게 되어 긍정의 생각으로 바꾸겠다.“
수강생 모두가 공감하고 위로받고 무언가 간단하지만 놓치기 쉬운 미션을 하나씩
들고 행복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이 수업 모니터링을 하면서 웃으며 즐기며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음 시간이 더욱 더 기다려진다.
글, 사진 모더레이터 이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