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스토리, 천권의 자서전' 원데이 특강
사회적기업 꿈틀 편집장 박범준
건강하신지, 식사는 하셨는지
그런 형식적인 대화 말고 나는 한번이라도
아버지 인생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을까?
도심권50+센터에서는 2018.6.25~26일 이틀에 걸쳐 오전10시부터 세대 간의 마음을 잇는
'천개의 스토리, 천권의 자서전' 특강이 있었다.
이번 특강은 50플러스포털에서 사회적기업인 꿈틀과 함께 ‘아버지 어머니께 자서전을
선물해 드리세요‘라는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이틀 동안 강의를 해주실 박범준 강사님은 기억의 책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인 꿈틀의
편집장으로서 우리들에게 부모님, 친지, 주변인물을 인터뷰하여 자서전을 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고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신다.
강의 내용은 부모님 자서전 만들기의 의미 및 작성방법의 이해와 캠페인 참여방법 소개,
부모님과 대화하는 방법의 Tip과 사진스캔 및 업로드 방법을 알아보는 순으로 진행된다.
◈ 부모님 자서전 만들기의 의미
자서전하면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본인이 출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누군가 의미 있는 한 사람을 위해 책을 만들고 후에는 더 큰 책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부모님의 기억을 인터뷰하여 아들이나, 딸이 자서전을 만들어 드리면서
세대 간의 마음을 잇는 특별한 행사이다.
호주의 남성 심리학자 스티브 버덜프에 의하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단절된 이유를
전통사회에서 사냥할때나 집에서의 아버지의 역할을 보고 자랐던 시대와 달리 산업화와 함께
남성성이 퇴화되고 단절되었다고 한다.
해결 방법으로 아버지의 어린 시절을 들어주면 회복된다는 주장을 듣고 실천하기 위해
만든 아버지 자서전이다.
부모님의 자서전을 어떻게 쓸까?
강사님의 체험과 여러 사례를 통해 동기부여와 희망을 주신다.
아버지를 인터뷰하여 ‘가족의 연’이라는 제목의 아버지 자서전을 만들어 선물하는 영상을 보며
30년 이상의 엄청난 가치관의 차이로 서로 다투고 인정하지 않았던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아버지의 어릴때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렇게 사신분이라면 그분의 생각이 그럴 수 밖에 없겠구나!
라고 아버지를 인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으로 아버지와 싸우지 않고 2시간 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강사님의
체험을 들으니 마음이 찡하였다.
아버지의 자서전을 선물한 이후 여전히 가끔씩은 싸우지만 관계가 좋아졌다는 말씀은 행복해 보인다.
딸과 어머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분의 기억을 누군가가 귀기울여주고 들어주는 것에서 화해가 시작 될 것이라는 Tip을 주신다.
이번에 만들게 될 샘플, 작은 자서전이다.
이번 캠페인의 제목과 같이 개인의 작은 천개의 스토리가 모여 천권의 자서전이 출간된다면
가족 간의 관계회복은 물론 후에는 그 시대의 역사가 될 것이다.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에는 '한 명의 노인이 사라지는 것은 소중한 도서관 한 개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격언이 있다고 한다.
사라져가는 아버지의 기억을 손주와 가족에게 물려주면 가족의 역사가 되고 시대의 역사가
된다는 말씀에 큰 희망과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 캠페인 참여방법
⚫ 50플러스포털 접속 → 천개의 스토리 클릭 → 샘플북 보기 → 네가지 방법 중
선택하여 작성 제출하면 된다.
⚫ 50개의 질문을 중심으로 30개이상 인터뷰를 하고 사진은 10장이상 제출한다.
인생락서에서는 바로 입력하여 제출할 수 있다.
이중 30개 이상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도출해 낸다.
◈ 인터뷰
⚫ 본인의 자서전도 가능하지만 부모님, 친지, 주변인물을 인터뷰하여 자서전을 만든다.
⚫ 인터뷰의 중요한 키워드
인터뷰시 가장 중요하며 기본이 되는 것은 존중이다.
누눈가가 나의 허락 없이 나의 영역에 들어왔을 때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기에
화를 내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아야 하는 호기심과, 태도, 눈빛, 행동등을 통해 신뢰감을 보여주는
경청이 있다.
또 사소한 것이라도 공감을 해주면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그리고 인터뷰 중 다른 방향으로 가면 끊기가 어렵겠지만, 필요한 대화로 유도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자세로 인터뷰를 하면 그분 삶의 의미를 찾게 되고 그것이 책의 제목이 된다.
좋은 자서전은 타이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신다.
※ 인터뷰 할 때 주의 할 점
대화에 집중해야 하기에 두뇌를 너무 믿지 말고 음성녹음을 한다.
메모는 아주 중요하고 큰 이야기, 단어, 느낌, 연도, 이름, 지명...등 키워드만 적는다.
이렇게한 인터뷰의 결과에 따라 좋은 자서전이 나오고, 책을 본인에게 드렸을 때
그분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된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스캔하는 방법으로 캠스케너 CS앱을 소개해 주신다.
CS앱을 다운받아 날씨가 좋은 날 햇빛이 잘 드는 자연광을 이용해 앨범의 비닐커버를
빼고 사진을 찍어 사용하면 옛날 사진도 잘 나온다는 유용한 정보를 주신다.
10월에 제작이 완료되고, 자서전의 주인공과 함께하는 출간기념행사도 있다고 한다.
친정어머니 자서전, 고부관계가 더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인 시어머니 자서전, 등등의 많은
꿈들이 머지않아 이루어질 것이다.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권하여 천개의 스토리로 기억속에 숨어있는 그 시대의 역사가 기록되기를 ...
오늘 오신 분들이 주인공이 되고 작가가 되어 다시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모더레이터 : 글 고영숙, 사진 박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