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힐링을 부탁해
오늘의 그림책은 [아나톨의 빨간 냄비]입니다
2번째 힐링 타임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었어요^^
웹엑스로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이 처음이라 조금 더디게 가기는 했지만,
진도에 쫒겨 정신없이 진행되는 수업이 아니라 모두 느긋한 모습입니다.
늘 마스크를 써서 눈만 빼꼼이 보이던 얼굴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니
색다른 설레임과 반가움이 있었습니다.
각자 눈에 들어오는 이미지와 느낌을 이야기합니다.
너무 신기하죠?
같은 듯 다른 느낌 속에
나는 보이고 상대는 보이지 않는 풍경들, 또는 상대는 보이는데 나는 보이지 않는 이미지들..
한분씩 본인들만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자라온 환경에 따라
또는 기억 저편에 박혀있는 추억의 파편에 따라
바라보는 느낌의 색깔들이 조금씩 다르네요^^
이번에는 면접 장소로 가보겠습니다.
5명의 면접자들을 심사하는 면접관이 되었을 때
나는 누구를 뽑을까요?
그리고
누군가를 뽑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떤 분은
단정하고 책임감 있어 보이는 두번째 인물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어떤 분은
좀 더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보이는 네번째 인물을 뽑았고
어떤 분은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 같은 센스가 돋보인다는 이유로 세번째 인물을 선택하는 등..
면접관의 눈으로 바라보는 느낌마저 차이가 있네요^^
세가지의 그림과 이미지를 대하면서
우리에게
자연스런 질문이 생겨납니다.
과연
대상이 그렇게 보여지는 나의 틀과 가치 기준이 어떤 걸까?
대상을 통해
나의 틀을 들여다보는 내면 성찰의 시간으로 이어지네요^^
어떻게 보면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나만의 빨간 냄비는 아닐까요?
이제
오늘의 두번째 그림책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달그락거리는 빨간 냄비를 달고 사는 아나톨..
그 소리 때문에 외톨이가 되어버린 아나톨..
하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결국은 소외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그 이후론 빨간 냄비는 더 이상 아나톨의 장애가 될 수 없었다는
짧지만 후욱 와 닿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쯤 있을 빨간 냄비는 무엇인지?
그 빨간 냄비를 어떻게 아나톨처럼 극복을 했는지.. 이야기를 해 볼까요?
한분씩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만의 빨간 냄비가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했다는 어느 분의 말씀이
유난히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림책, 힐링을 부탁해..
동양화의 간결한 선만큼이나
짧은 스토리로 가슴을 흔들고 가는 그림책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학습지원단 서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