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지리산의 매력에 빠지다!(1)

 

                                                           2019. 9.30. 8:40

                                        첫째 날, 남원 지리산!  출발!

 

                 태풍 예고가 있지만 여행을 출발하는 아침은 푸른 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씨다.

          「50+.남원 지리산에서 길을 찾다」프로젝트에 참가한 16명의 글쟁이 사업단과 스텝들이

                  남원 지리산의 힐링 및 지역알기, 일.활동 찾기, 남원 살아보기 모색을 위해

                                          세 파트로 나누어 집중 탐구를 시작한다.

 

 

 

♧ 기차여행도 매력

    <힐링 및 지역알기> 1모둠 4명은 아침 일찍 설레는 마음으로 용산역에서 남원역까지의 KTX기차에

오른다.  가족석에 마주 앉아 간식을 먹고 풍경을 보며 서로를 깊이 있게 알아가는 시간이였다. 

남원에서의 활동 계획도 세우며 50+들의 낭만의 기차여행은 어느새 남원역에 도착한다.

 

 

 

 

  TIP : 남원역사에서 친절하게 케리어를 맡아 주어 가벼운 차림으로 여행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귀중품은 꼭 각자 보관하세요~)

 

 

♧ 김시습의 소설 ‘만복사저포기의 배경’ 「만복사지」

    가을 햇살을 맞으며 남원시내 방향으로 10분정도 걷다보니 큰 길 옆에 석인상이 보인다.

눈앞에  펼쳐진 직사각형 모양의 잔디위에 군데 군데 돌과 유물들이 우리가 찾는 「만복사지」임을

알려준다.  만복사는 고려 때 세워져 실상사와 함께 남원지역의 큰 사찰로 조선중기까지 번창

하였지만 정유재란 때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입구에 눈을 부라린 석인상과 앞쪽에는 당간지주, 그 뒤로 절터와 석좌가 보이고, 오층석탑을

지나자 보호각 속에 부처의 서있는 모습이 바위에 조각되어 우아한 미소의 석조여래입상이 있다.

뒷면에는 평편하게 약사여래가 그려져 있어 쌍둥이 불상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조선시대 김시습의 소설 「금오신화」에 실린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의 무대로 등장하여 꼭

보고 싶었던 곳이다.

 

 

♧ 재래시장에서 만난 수제비

    만복사지에서 10분정도 걸어 남원시내 공설시장에 도착했지만 4일,9일에만 여는 5일장터라

전통 장터를 볼 수 없어 아쉬웠다.

 

 

 

 

근처 상설시장인 용남시장을 둘러보다 만난 수제비가 남원의 소박하고 정스러움을 느끼게 해준다.

시장 초입에 있는 작고 허름한 국수집 용남 식당이다.

사람이 많아 기다리면서 '잘 먹고 가요', '또 오셔~잉' 하는 사투리가 정겹게 들린다.

메뉴가 잔치국수와 수제비인데도 여러 반찬이 나오고 맛도 깔끔하다.

국수가 나오기 전 흑임자 깨죽이 나와 놀랐고, 착한가격에 수제비가 맛있어 또한번 놀라면서 화려하지

않은 곳에서 남원의 매력을 느꼈다. 

 

 

 

 

♧ 남원 예촌

     이곳은 한옥 명장들이 인체에 해로운 것을 쓰지 않고 직접 시공한 전통 한옥호텔 숙박시설이다. 

남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전통놀이 체험과 정원이 있는 아름다운 한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광한루원 바로 옆에 있고 11시에서 3시까지가 개방 시간이라 이곳을 먼저 찾았다.

 

 

 

   한옥의 대문을 들어서니 연못 앞에 갖가지 표정의 인형들이 고무줄 놀이,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를

재현하여 50+마음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연못과 정자는 편안함을 주고 방마다 아궁이 옆에 장작이 쌓여있어 한옥의 정취를 더 느끼게 한다.

 

  

 

 

 

♧ 광한루원

    1419년 황희 정승이 남원으로 유배되어 왔을 때 '광통루'란 작은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기던 곳이다.

후에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한 부원군 정인지에 의해 달나라 궁전을 뜻하는 “광한루”라 바꿔서

부르게 되었다.  춘향제로 큰 축제를 열고 있는 이곳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통누각중 하나이다. 

 

          < 광한루의 낮 모습과 조명을 받은 밤  모습의 아름다움에 사랑의 정원임을 실감해 본다.>   

                   

 

 

 

   춘향과 몽룡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의 배경을 담고 있는 광한루원은 올해 600년을 맞이하였다고

한다.  이곳에는 제일 큰 광한루를 중심으로 오작교와 크고 작은 누각으로 영주각, 방장정, 완월정이

정원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지상에서 달나라를 즐기기 위해 세운 수중누각으로 춘향제가 열리고 있다는 완월정에 올라보니

누각에 앉아 달을 바라보며 시조를 읊었을 선조들의 모습이 그려지는듯 하다. 

 

  

 

 

◈ 가을임에도 유난히 더웠던 첫째 날 오전 1모둠은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남원과 친해졌다.  

택시를 타고 광한루원에서 남원역을 갈때는 오전에 우리가 걷던 길이라 더 반가웠다.  

드디어 모두가 모여있는 남원역에서 합류하여 '50+.남원지리산에서 길을 찾다'의 3박4일 실전 여행을 

시작한다.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남원 운봉읍 행정마을 서어나무 숲에 도착하였다.

 

 

♧ 서어나무 숲

     마을 어귀에 나무들이 우뚝 우뚝 서서 숲을 이루고 있다.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서어나무의 회색빛

줄기가 울퉁불퉁하지만 쭉 뻗어 우리에게 편안함을 준다.

서어나무숲은 제1회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곳이라고 한다.

주민들이 쉼터로 아이들과 새들의 놀이터로 조성한 인공 숲이 이제는 남원과 지리산을 찾는 여행객들의

쉼터로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직접 느껴본다.

 

 

 

눈을 감고 나무가 주는 산소도 마셔보고, 숲속 바람에 몸을 맡기고 흔들어 본다.

숲에 동화되어 모둠별로 즉석 시를 만들어 읽으니 숲의 선물인 듯 모든 시가 감동을 준다.

나무와  숲, 바람이 벌써부터 우리를 힐링시켜 주는것 같다. 

 

 

 

  

 

 

 

 

♧ 백두대간 트리하우스

     서어나무 숲에서 셔틀버스로 1시간 정도 달려 백두대간 트리하우스에 도착하였다.

소나무 숲에는 나무에 매달린 것 같은 여덟 채의 집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지상2m의 높이라고 한다.

 

 

 

 

방에 들어가니 편백나무 향이 진하게 풍기고 창문을 여니 숲의 시원한 바람과 계곡의 물소리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3일 밤을 함께할 세 명의 50+들은 "와 ! 우리가 지리산 해발 600미터에 있는 거죠!"라는 감탄사와 함께 

트리하우스 선택에 모두가 만족한다. 

 

 

           오늘 밤 주변의 소나무 숲에서 분비되는 피톤치드가 우리를 힐링 시켜 줄 것이다.

 

 

♧ 첫날 저녁식사 (쿠킹클래스)

      메뉴 : 토마토 스파게티, 크림 스파게티

오늘 저녁 식사는 ‘정그림’ 쿠킹 스튜디오 차이록 대표의 진행으로 야외에서 요리강의를 듣고 직접

만들어서 먹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50+들의 노하우로 모둠별 요리가 뚝딱

완성되었다.

서로 돕고 부족한 것은 얼른 조달해 오는 공동체 생활의 연습을 시작해 본다.

 

 

 

 

 

            저녁식사 후 숲속의 작은 음악회를 끝으로 남원 지리산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쳤다.

 

                                                  -  둘째 날도 계속 이어집니다  -

 

학습지원단 모더레이터 : 고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