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커뮤니티 'B2S(Bravo 2nd Stage)' 회원들이 치유적 글쓰기를 학습하여 50+세대,

즉 '우리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하고자 글쓰기 열공 모드가 물씬 느껴지는 현장을 가다.

 

* 교육/학습 : 2019. 9.6부터 6회차 18차시로 운영 

* 장소 : 도심권 50+센터 2층

* 강사 : 안은영(작가/연극연출가/표현하는 인생연구소 협동조합 대표)

 

도심권 커뮤니티 '성장' 사업의 하나로 치유예술집단인 B2S(Bravo 2nd Stage )가 50+ 세대들을 힐링할 수 있는 치유적 글,

특히 회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창작공연('강 여사의 선택',2018) 관련 이야기들을  글로 써서 책을 발간하려는 사업을 하고

있다.  '경력단절여성'과 '연극 늦둥이'라는 비슷한 환경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들은 우리 세대들에게 보다 공감되는 글 모음

집이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그 치유적 글쓰기 학습현장을 방문하였다.

 

연극을 하는 분들이서인지 감정의 표출이 꾸밈이 없다보니 겉은 나이든 모습이나 내면은 소년/소녀들처럼 순수하기만 하다. 

또한 강의실의 분위기는  때로는 정적, 때로는 공감과 활력(웃음)이 주기적으로 교차된다.  왜냐하면, 학습 진행이 회원들의

글쓰기(정적)와 그 글에 대한 강사의 피드백(공감)으로 진행되는 쌍방향 교육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 시간은 '시방 느낌' '기억 난다' '자신의 색깔'등의 주제(단어)를 주면, 다듬지 않고  떠오르는 그대로 문장화하는 시간! 

펜 돌아가느 소리와 노트북 자판 두드리는 소리가 시끄러울만큼 조용하기만하다. 조금 후 각자 쓴 글을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고

진행 선생님의 송곳 같은 피드백을 통하여 문장의 강/약점과 보완점을 공유하게 된다.

사연이 많을 수록 글감이 많아지게 되고, 몰입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낚시 문장'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한다. 

 

 

글쓰기로 지루 할 만하니 두번 째 시간은 스토리가 있는 완성된 영상을 중간까지만 보고, 다음 이야기를 나만의 스토리로  이어

나가는 시간이다. 상상력(감성+스타일)을  발휘하여  그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리고  의미있게 꾸미는 시간이다. 

머리가 굳어지게 되면 뻔한 이야기가 전개됨을 주의시키고, 유연한 사고의 중요성를  체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업 시간의 주제별 글쓰기와 영상별 글 이어가기와 별개로 방과 후 수업(?)도 있다고 한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라는 책을 읽고 지정한 숙제까지 해 내야 하는 등 글쓰기 훈련과정이 녹녹해 보이지는  않다. 

 

참고로 그 책에서 저자(나탈리 블루버그)가 소개하는 몇 가지 글감을 제시하는 방법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① 방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빛의 성질에 대해 써 보자.
② '기억이 난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보자. 아주 작고 사소한 기억이라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모두 적어 본다.
③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아주 강력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것을 하나 골라서 아주 사랑하는 것처럼 적어 보라.
④ 한 가지 색만을 생각하여 15분 동안 산책해 보자.                                   
⑤ 오늘 아침 당신의 모습을 적어 보라.
⑥ '떠남'에 대해 써 보자.

⑦ 당신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⑧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은 누구였는가?
⑨ 당신이 몸담고 있는 도시에 대해 써 보라.
⑩ 당신의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해 묘사해 보라.
⑪ 수영하기, 하늘에 떠 있는 별, 당신이 경험했던 가장 무서웠던 일들을 생각해 보라.

⑫ 시집 한 권을 꺼낸다. 아무 데나 책장을 열고, 마음에 드는 한 줄을 골라 적은 다음, 거기서부터 계속 이어서 글을 써 보자.
⑬ 당신이 동물이 되었다고 상상해 보라.

 

  

 

 

지금은 치유적 글쓰기를 공부하고 있지만, 회원들의 대다수가 객원 연극 배우도 경험하였기에, 마지막 시간은 연극 참여(강여사

의 선택, 2018)후 그 느낌을 공유하는 좌담회 시간이다.

어린 시절  학예회처럼 진행되는 아마추어적인 연극이었지만 나이들어 인생 공부를 잘 했다면서 한마디씩 소감을 피력한다.

"무대 위의 화려함과 무대 뒷 편에서 보는 연극의 뒷모습이 인생과 비슷" 

'대사칠 때의 기분! 대사가 입에 붙으니 즐겁고 에너지를 받는 기분" 

"연기는 같이 걸어가는 것" 

"연극은 외줄타기" 

"길에서 돌(장애물)이 치워지는 느낌" 등, 자신의 인생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며 그 예찬이 쏟아진다.   

 

 

 

 B2S 커뮤니티는 치유적 글을 쓰고 모아서  단순히 책을 출간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들의  다툼과 좌절 등을 연극을 통해 해결

방안을 제시해 보려는 치유예술집단으로서 원대한 꿈도 갖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이야기'라는 1인 낭독극과 ' 말괄량이가 길들이기'라는 창작극 공연을 위한 대본 쓰기 계획까지 수립되어 있다. 

커뮤니티 이름처럼 재능과 야심으로 제2의 삶을 화이팅(Bravo)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냄은 물론, B2S의 창작극이 빨리 무대

에 올려져 50+ 세대들의 심금을 울리는 날이 오기를 손 꼽아 기다려 본다.  smi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