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공동체주거 이야기 - 11] 시니어를 위한 공유주택의 보급이 더딘 이유

 

 

우리는 고령화에 따라 길어진 노년의 삶을 고민하는

중장년 1~2인 가구의 주거 문제에 주목하고있습니다.

 

 더함플러스는 도시의 중장년 1~2인가구가 소규모로 모여

협동조합형 공유주택을 설립하여 함께 사는 공동체주거가 고령사회를 대비한

실용적 노후주거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체주거는 주거비 절감, 입주자간 사회적 상호작용 증대를 통한

거주의 안정성 강화라는 커다란 장점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공동체주거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니어 세대를 위한 공유주택은 공급도 많지 않고,

공유주택에 사는 시니어 또한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 원인에 대해 연구한 결과 우리는 현 시장상황과 고객의 요구에

커다란 갭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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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유주택은 공급자 주도로 개발하여 임대 및 분양을 하는 구조입니다.

청년 세대를 위한 임대형 셰어하우스와 중산층을 위한

분양형 코하우징 주택으로 구분됩니다.

 

그러나 시니어의 경우 사생활 보호가 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하기 때문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형 셰어하우스는 공간구조가 적합하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월세를 부담하여야 하는 임대주택 또한 원치 않습니다.

 

분양형 코하우징 주택은 수도권에서 추진할 경우

적어도 3억원 이상의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와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지 사전에 알 수 없는

결정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시니어에게 적합한 공유주택의 형태는 세대별로 1~2억원 정도를 출자하여

공동으로 소유하고 안정적 거주권을 지니는 협동조합형 공유주택입니다.

공간구조는 독립된 원룸형태의 세대별 공간과 입주자의 공통의 요구에 따라 결정된

공용공간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경우 지금과 같은 공급자중심 시장구조로는 대응이 어렵습니다.

물리적인 주택 공급 이전에 구체적인 주거공유의 목적에 따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입주자 커뮤니티를 구성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자유와 사생활도 보호되며, 공동체 주거의 장점도

누릴 수 있는 공간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시니어 세대가 공동체주거로 전환하는 것은

단순히 집을 장만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은퇴 후 삶을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그 결과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고민과 관심을 서로 나누고 관계를 맺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공론의 장’의 필요합니다.

 

사전 준비단계에서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해관계로부터 독립적인 코디네이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은 그러한 고민과 관심을 발전시킬 공간도 프로그램도 없습니다.

우리 더함플러스에서는 그러한 작업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시니어들이 원하는 공간구조가 반영된 모델하우스를 겸한

복합공간을 마련하여 그곳을 플랫폼으로 하여

시니어 공동체주거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자발적 추진 주체를 양성하고

소비자 주도형 공동체주거를 확산해 나아 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