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탑골에 잇다」

 

 

 

 

 

 

 

 

 

명품 공연장 탄생과 메들리 버스킹 - 문화와 예술에 취하는 시간

 

명품 공연장은 서울시 도심권50플러스센터 직원들의 부지런한 손길이 모여 탄생한다. 

곧이어 공연장 안에선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고.   

 

 

 

금노리(해금) 버스킹 곡명 : 토지, 꽃분네야, 할아버지 시계 등

 

 

 

걸음을 멈추고, 애잔한 해금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 한 외국인 모습이 눈길을 끈다.

 

 

 

아다지오(풀루트) 버스킹 곡명 : 사랑, 섬마을 선생님, 하숙생, 가는 세월 등

 

 

 

 

 

 

퍼커션 떼아모 버스킹 곡명 : 상어가족, 여행을 떠나요. Love is an open door 등

 

 

 

금노리, 아다지오, 퍼커션 떼아모 메들리 버스킹이 오늘처럼 즐거운 적이 또 있었을까?

금노리와 아다지오가 가슴 속으로 파고 든 서정적 공연을 펼쳤다면, 퍼커션 떼아모가 두드린 흥겨운 리듬은

탑 골 전체를 들썩 거리게 했다.

부스에 앉아 있던 셀러 들도, 거리를 지나치던 시민들도, 모두 리듬에 맞춰, 어깨를 흔들며 탑 골 길을 걷는다.

 

 

 

 

 

 

특히, 퍼커션 떼아모가 즉석에서 보여준 멋진 안무(춤)까지 어우러지면서 잠시, 종로 3가 탑 골 길은 축제 한

마당이 되기도 했다.

 

 

 

 

 

 

 

 

 

 

참여 단체 (셀러)

 

성진인터내셔날, 홍시, 도도공방, 꼼지락, 장년창업공유공동체, 한효문화재, 라엘, 업사이클넷, 루디, 한국수

제문화협력센터와 로로로, 다우리이엔씨협동조합, 꿈새생애설계협동조합

 

 

 

성진인터내셔날

 

 

 

이천에서 오셨다는 부부.

남편이 목걸이를 골라 부인에게 선물하는 모습이 마냥 다정해 보인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더 사주고 싶다고 하는 남편분, 역시 보는 눈도 명품(?)이시다.

 

 

 

홍시

반려식물에 관심을 보인 네덜란드 공무원인 20대 후반 이 숙녀는 식물이 너무 예쁜데, 비행기에 갖고 탈  수

없으니, 많이 아쉽단다. 2주간 휴가를 받아 찾아온 한국에서 꿈같은 여행 길을 걷고 있던 중.

 

 

 

도도공방

‘도도공방’ 김계임(사진: 오른쪽) 님은 「탑골에 잇다」라는 장소가 만들어져 이렇게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

하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하는 셀러 분들 중 한분이다.

김계임 님은 현재, 여성공예마켓 ‘수공 길’에도 참여하고 있다.

 

* 「탑골에 잇다」 기획 의도는 좋은데, 시민들 호응이 좀 아쉽다는 그의 말을 들어본다.

“수공 길 공예마켓은 삼청동 덕성여대 가까이서 열리는데, 장소 자체가 머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 종로

3가 탑 골 길은 유동인구는 많으나, 바쁘게 지나다니는 대로변 길이어서 여유롭게 머물기가 쉽지 않은 것 같

아요. 공간에 머물며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정성껏 준비한 물건도 더 잘 팔리고, 그래야 더 많은 기

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라리 장소를 인사동 입구 쪽으로 바꾸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혼자 해봤지요.”

 

 

 

꼼지락

 

 

 

 

 

 

생수배달에도 넘치는 열정이 보인다. 오늘 간식으론 갓 구워낸 명품(?) 빵이 함께 배달되기도 했다.

 

 

 

장년창업공유공동체

 

 

 

이 신사 분은 ‘흔한 양말이지만, 품질은 특별하게 좋아 보인다.’ 라며, 양말을 구입한다.

 

 

 

한효문화재

 

 

 

라엘

 

 

 

운영진

"언제부터 서울시 도심권50플러스 센터 직원들에게 단체복(청바지)이 생겼나요?"

 

 

 

'복장을 통일하자'라고, 사전에 서로 말을 나누지 않아도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뜻이 통

하는 PM님들 파이팅!

왜, 「탑골에 잇다」 가 완성되는지 확실히 알게 된 날이다.

 

 

 

 

 

 

 

 

 

업사이클넷

 

 

 

 

 

 

루디

 

 

 

‘루디’대표 송지은 님은 생각보다 매상이 나오질 않아, 사회공헌활동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유동인구는 많은데, 시민들 관심이 부족해요. 다른 분들과 원인을 생각해 보기도 했어요. 가끔 어떤 시민들

은 「탑골에 잇다」라는 의미를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뭐하는 거냐고 되물으세요. 프리마켓인지, 전시회인지

헷갈린다고 하시거든요. 소제목을 달아서라도 프리마켓인 걸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또 저렴

하게 가격을 책정한 창조적인 핸드메이드제품인데도, 상품 가격을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시민들도 가끔 계

시구요. 진심이 다 전달되지 못하면 안타깝지요."

 

* 볼거리와 먹거리, 장소에 대한 루디 대표의 생각 더하기

버스킹 문화공연이 있지만, 1시간 정도 진행하고 나면, 나머지 시간엔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일반적인 프리마켓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인 ‘먹 거리’가 빠진 것도 지나치는 시민들을 더 많이  멈

추게 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라는 진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빈대떡, 떡볶이 같은 종류가 종로거리엔 제격지만, 혹 조리식품이 어렵다면, 쿠키나, 아이스크림, 팥빙수

같은 품목도 여름엔 좋다고.

마지막으로, ‘장소야 말로 길보다는 광장이 좋다’는 말에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 진다.

 

 

 

시원한 생수 배달. - 오가는 손길이 마냥 따스하다.

 

 

한국수제문화협력센터

 

 

 

찹쌀과 엿기름, 자색 고구마로 직접 만든 자색고구마식혜를 팔면서 정성도 함께 담아 보낸다.

 

 

 

로로로

 

 

 

다우리이엔씨협동조합

 

 

 

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명품 공연장이 다시 체험장으로 변신 - 업사이클넷과 한효문화재에서 운영한 이색 체험장

 

명품 공연장이 다시 이색 체험장으로 변신을 거듭한다. 부지런한 서울시 도심권50플러스센터 직원들의 손

길이 그대로 전해지는 명품 장소다.

 

 

 

한국 전통문양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들.

한효 대표와 도심권50플러스센터 노 PM이 체험학습 진행에 함께 힘을 합한다.

 

 

 

한국 전통 문양에 자기 마음대로 색칠해보기 - 이국인들도 우리 전통 문양에 빠져든다.

 

 

 

"미소만 봐도 이 느낌 아시겠죠?"

 

 

 

 

 

 

「탑골에 잇다」는 7월 10일(수) 12회로 상반기를 마치게 된다.

곧이어 갖게 될 12일(금) 2차 워크숍에서 더 깊은 대화들을 나누며, 중간 결산을 하게 된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관심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려는 셀러 들과 운영진의 긍정적인 열정이 이어져 아홉

번째 탑골을 잇게 했다. 

 

 

 

 

 

 

이런 사람들이 모였으니, 오늘도 「탑골에 잇다」는 행복한 중간 마침표를 찍는다.

사람과 문화, 시간과 공간이 탑 골에서 잇다.

벌써 아홉 번을 잇다.

 

 

 

사진, 글: 「탑골에 잇다」 운영진   박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