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직원을 칭찬합니다_기획홍보팀 선임 PM 정현주

 

2017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모더레이터로 근무하며, 직원들이 정말 많은 일을 해낸다는 걸 알게 되었다. 50+세대를 위해 기획하고 실행하고 상담하고 서류 정리하는 젊은 직원들 헌신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이들의 노력을 센터 방문자는 물론 50+세대 모두가 알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시간 여유도 없이 전 방위로 뛰며 늦은 밤까지 일하는 직원에게 감사하는 50+세대를 기대하며, 아무리 칭찬해도 과하지 않은 도심권 직원을 한 명 한 명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디딤돌, 기획홍보팀 선임 PM 정현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전문이다. 이 짧은 시가 일으키는 상념. 자세히, 오래 보고픈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렇게 공 들였을 때 참 모습을 보여주는 이가 있는가.
 

2017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모더레이터 담당이었던 정현주 기획홍보팀 선임 PM에 대한 첫 인상은 차갑다, 였다. 그러나 1년을 함께 하며 사진을 잘 찍고, 디자인 감각 뛰어나고, 옷도 세련되게 입고, 배려가 남다른 열심 직원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식당 하나를 고를 때도 무척 신경을 써서, 정현주 PM과의 모임에선 근사한 맛 집 발견의 기쁨이 더해졌다.


네 번째로 리메이크 된 <스타 이즈 본(2018)>을 보면서는 정현주 PM이 무대 화장을 지운 레이디 가가랑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강인하고 반듯하고 똑 부러지는 극중 성격도 마찬가지여서, 이제 노래 실력만 확인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를 찾는 50+세대의 도움닫기 디딤돌이 되고자 최선을 다한다는 걸 재삼 확인했다. 어떻게 하면 센터를 찾는 분들이 더 성장할 수 있을까를 숙고하며,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애쓰는 정현주 PM. 만삭의 몸으로 밤늦게까지 일하는 걸 보며, "임신한 여성은 전 기간 유급 휴가를 주어야 복지 국가란 말을 쓸 수 있지 않나."란 생각도 하게 되었다.

 

 

Q. 50+세대에 관심이 있었나요?
A. 할머니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치매를 앓으시는 걸 보며 자연스럽게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어요.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센터 등에서 교육, 기획 일을 하다 2014년, 50+세대를 위한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개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총무, 회계를  담당했지만, 우리 센터 직원들이 모두 그러하듯 문화학교, 커뮤니티, 인큐베이팅 사업 등의 분야를 돌아가며 경험해보았고, 현재는 기획홍보팀에서 홍보 및 당사자 기획 사업 '이룸학교'와 경력개발사업 '공유사무실'을 중점적으로 맡고 있습니다. 

 

Q. 열린학교와 이룸학교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대표이자 기본 프로그램인데, 진입이 지나치게 쉬운 게 아닌가요? 
A.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는 많은 분에게 스스로 기획하고 실험해서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활동의 장을 만들어 드린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어요.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 명에게 집중하기보다 여러분에게 기회를 드리는 것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열린학교는 선발 과정이 없어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강의를 열 수 있습니다. 만족도와 참여도가 높은 강의는 더욱 다듬어 브랜딩을 해서 이룸학교로 올려, 전문 강사가 되도록 돕습니다. 열린학교는 한 학기에 평균 20개 강좌가 운영 되었고, 이번 이룸학교는 3학기에 10개 강좌를 개설합니다. 

 

Q. 발판을 만든 분들이 다른 캠퍼스나 센터로 가는데, 아쉽지 않나요?
A. 우리 센터에서만 활동하기보다, 자신에게 더 맞다 싶은 곳이나, 일자리를 찾아 발전해가는 게  당연하지요. 수강생 중엔 초급, 중급, 심화, 전문가 수업까지 마련해달라는 분도 있는데,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분은 전문 학원이나 학교를 찾아 심층 교육을 받아 전문가가 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 센터를 발판삼아 본인의 전문분야를 찾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시거나 커뮤니티로 확대해 나가는 분들을 보면 뿌듯합니다. 
센터에서는 단순 교육보다 교육 이후 활동에도 많은 고민을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 센터에서 2015년 문화학교가 활성화되었는데, 이후 어떤 활동 연계가 필요할지 고민했어요. 그 당시 퍼커션 교육의 경우, 수료생이 스스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외부 사업을 따내는 자발적 활동 단체가 되어, 현재는 알아서 일거리를 찾아가고 있어요. 캘리그라피 교육 수료자 커뮤니티도 취미 단계를 넘어, 일거리를  찾고 사회 공헌 하는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이렇게 우리 센터가 디딤돌이 되니 보람이 큽니다.    

 

   

 

Q.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면?
A. 2014년 초창기 요리 교실에서 이유식을 배운 수강생들이 우리 센터의 연계로 미혼모 보호 시설을 찾았어요. 수강생들이 이유식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고, 거기서 더 나아가 아이 돌보기, 수공예 팔찌 만들기 등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나누어주셨어요. 교사 출신이 많아 젊은 미혼모들과 이야기를 잘 하시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없어졌다 하셨어요. 긍정적이고 밝은 미혼모들을 보며 자신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분들을 보니, 재능을 나누는 것 못지않게 세대와 계층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에 보람이 크더라고요.

 

Q. 키워서 떠나보내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힘드시겠어요.
A.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때부터, 첫 단체니 앞서가야 한다는 강박이 직원 모두에게 있기는 해요. 창작의 고통이라면 너무 거창할지 모르나, 계속 새로운 트렌드를 읽고 배워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지요. 업무 특성상 50플러스 세대에게로 향한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있어야 하는 거지요. 물론 힘도 들지만 그래서 보람도 큽니다. 

 

Q. 진상(進上) 50플러스 세대를 보면 회의(懷疑)가 일겠어요. 
A. 정해진 룰만 지켜주시면 직원들이 힘들 건 없어요. 살아온 연륜이 있으니 나는 이 정도 규칙은 깨도 된다, 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분이 어쩌다 계시긴 해요. 나는 안 지키면서 다른 사람에겐 지키라거나, 나는 예외로 봐줘, 하는 태도는 모두에게 폐를 끼치는 거지요. 한 분의 예외를 들어드리면 다른 분에게 피해가 가니까, 정해진 룰대로 안내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분들을 제외하면 기본을 지키시는 멋진 50+선생님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

 

Q.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자랑이 빠질 수 없는데요.
A. 첫 주자, 오래된 기관의 장점과 자부심이 크지요. 다른 캠퍼스·센터보다 경험이 많고 실행해본 게 많다보니, 앞서가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어요. 오래  호흡을 맞춰온 직원들의 힘이랄까, 사업 마인드가 뛰어나고 지속적으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고요.    

 

   

 

p.s.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직원 5명의 인터뷰를 마감하며 센터의 발전 방향을  생각해본다. 답은 하나다. 유능하고 열심인 직원들이 머리와 가슴과 손과 발 노릇을 확실히 하고 있으니,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나 서울시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를 비롯한 캠퍼스·센터가 잘한 사업을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것이다. 이에 더해 특별 격려금, 휴가도 주면 좋지 않을까, 라고 이 시민기자 목소리 높여봅니다. 귀한 시간 내준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직원 5명과 인터뷰 하지 못한 직원들에게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좋은 인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