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0대 명산 등정기와 트레킹

   - 일본 100대 명산을 등산하고 트레킹하면서 느낀점을 위주로 강의하였음.

 

 

등산(登山)은 산을 오르는 행위로 정상을 목표로 하고, 트레킹(trekking)은 대상도 다양하고 정상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산길을 걷는 행위 자체가 목적이다따라서 등산과 달리 정상 정복을 위한 여러 장비나 도구를 사용하지 않으며, 도보

여행을 위한 용품 위주로 준비하게 된다.

강사 조동식 선생께서는 2004년 엄홍길 등반대장과 함께 Nepal himalaya expedition부터 가까운 등산까지 수많은 등산을

경험한 등산가이다.  Trekking에 관해서는 2007년 한국산악회 회원으로써 남미 파타고니아를 갔을 때를 시작으로 수많은

지역을 경험하였다.

 

일본의 100대 명산은 1964년 등산가이며 문필가인 후카다 규야가 출간한 수필집으로 일본의 많은 산을 다녀본 경험으로

부터  품격, 역사, 개성을 겸비하고 원칙적으로 높이 1,500m 이상의 산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일본백명산>을 선정하고 그

산을 주재로 백편의 수필을 쓴 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00대 명산이라는 타이틀이 걸려 있는 산이 있다.

저자 후카다는 동경제대 문학부 철학과에 입학하여 1930<문예춘추>에 발표한 오로크의 딸로 문단에 등단하고 1946

부터는 소설보다는 히말라야 연구에 몰두하면서 <일본의 백명산> 집필로 제16회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1968

에는 일본산악회 부회장에 취임하였으나  1971년 야마나시현 치가다케 정상부근에서 뇌졸중으로 68세에 사망한 산사나이이다.

강사 조선생께서는 일본에 학생으로서 2, 주재원으로 6, 도합 8년을 거주하면서 1976년 처음 오른 일본 100대 명산은

일본 북알프스 오꾸호다카와 아키타현 조해산이었으며 두 차례에 걸쳐 자동차로 135일간 여행하는 기회를 얻었다.

 

조선생께서 일본 100대 명산을 오르면서 느낀 점은 첫째동네상권은 어떻게 안정 되어 있는가 였다. 동네상권을 위주로

발달되는 지역 상권의 튼튼함과 몇 대에 걸쳐 조상들의 생업을 이어받는 일본인들 특유의 특징을 느낄 수가 있었다.

둘째규모와 금액에 관계없이 정성이 보여지는 식당의 상차림이다. 정갈함은 일본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광경이며 상차림의

깔끔함으로 인해 맛의 정감을 더욱 느낄 수 있는 장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셋째.  반드시 상대방의 호의에 대해

답례를 하는 문화이다다만 거창하고 화려한 답례는 아니라도 정성껏 준비된 답례를 함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경의를 표함을

잊지 않는다넷째. 국가나 리더를 믿는 사회적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의아하게 느낄 수 있는 천황제를

일본 사람들에게는 당연할 뿐만 아니라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80% 이상이 천황제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천황제의

확고함을 느낄 수 있다최근에 아베신조 일본 수상의 집권이 장기화 되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도 리더에 대한 신뢰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다섯째. 원전사고 현장의 허무함과 두려움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일본은 지진과 쓰나미,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국가이며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다니면서 인간의 허무함과 함께 자연재해에서 오는

두려움이 강하게 압박하는 일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씀하신다.

 

등산과 트레킹을 하면서 또 하나 얻을 수 있는 장점은 한국문화와 일본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비교해 보는 장점과 우리가

그들에게  많은 문화적 전파를 하였는데  장래에도 우리가 문화뿐만 아니라 기술력까지도 전파할 수 있는 강대국이 되리라 기대

하며 강의를 마쳤다.

 

엄 태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