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신간이 쏟아져 나오는 서점가에 새로운 옷을 갈아 입은 ‘리커버 에디션’이 주목 받고 있다.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출간 당시에는 독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책들이 리커버 에디션으로 새롭게 디자인되어 나온다.

 

 

속 내용은 그대로지만, 표지 디자인과 판형, 편집, 구성 등을 달리한 책들. 리커버 에디션은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독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양준일, 김호중 등 셀러브리티가 낸 에세이의 경우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리커버 에디션을 내기도 한다. 지난 2016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 <노르웨이의 숲> 출간 30주년 기념으로 낸 리커버 에디션이 4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리커버 열풍이 시작되었다.

 

 

일정 수량만 판매하는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은 출간 즉시 매진되며 온라인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책이 있을 정도. 온라인과 모바일 콘텐츠가 출판 시장의 규모를 아득히 뛰어넘은 지금도 리커버 에디션은 참신한 디자인을 통해 종이책의 물성을 사랑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직장인 히어로의 세계, <보건교사 안은영>

출간 5주년과 드라마 방영을 기념해 제작한 리커버 특별판. 2010년 한 단편 소설로 시작한 ‘안은영’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소회를 담은 작가 정세랑의 편지로 시작한다.

 

일러스트레이터 ‘람한’의 작업으로 새롭게 탄생한 표지는 소설의 세계관을 충실히 반영하는 동시에 생동감 있는 색채로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까칠한만큼 웃기는 영국 여행,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작가’로 불리는 빌 브라이슨. 스무 살에 잠깐 들를 속셈으로 방문한 영국에 아예 정착해 20년을 살아온 그가 고향인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 영국 생활을 정리하며 떠난 고별 여행을 기록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에게 영국은 이해할 수 없는 일투성이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감각적 표지와 가벼워진 판형, 가독성을 높인 본문 디자인을 통해 소장 가치를 높인 리커버 에디션.

 

 

지혜롭고 아름다운 삶을 향하여, <라틴어 수업>

한국인 최초로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가 된 한동일 교수가 진행한 강의를 글로 옮긴 에세이집. 라틴어의 체계로 시작해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향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2017년 출간되어 각종 매체에서 ‘올해의 책’ ‘올해의 저자’로 선정되었다.

 

10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에선 짙은 먹색 바탕에 금빛 나무와 문을 새겨 넣은 새로운 표지를 통해 지혜롭고 아름다운 삶을 향해 나아가자는 책의 메시지를 담았다. 

 

 

절망적이지만 쾌활한 모험, <파이 이야기> 

전세계 50개국 출간, 누적 판매 1200만 부를 기록한 맨부커상 수상작 사상 최대 베스트셀러 <파이 이야기>의 리커버 특별판. 작품에 담긴 사유와 철학을 아름답게 담아낸 표지와 무게감 있는 양장 제본으로 소장 가치를 더하고, 국내외 언론과 명사의 서평을 더해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인도 소년과 벵골 호랑이의 태평양 표류기를 담은 <파이 이야기>는 이안 감독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원작이기도 하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www.aladin.co.kr)에서 단독 판매 중.

 

 

그림으로 만나는 양준일의 생각, <양준일 MAYBE 스페셜 에디션>

베스트셀러 <양준일 MAYBE>가 양준일의 삶과 생각을 감각적으로 해석한 일러스트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양준일의 사진과 단상을 담은 기존 에세이에 일러스트레이터 율라의 그림과 신곡 ‘Rocking Roll Again’을 발표하는 마음을 담은 새로운 글도 수록했다.

 

양준일의 모습과 그가 경험한 사건, 그가 가본 장소 등 양준일의 ‘찐팬’인 일러스트레이터 율라가 보고 싶은 모습을 감각적인 터차로 그림에 담았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