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해야겠지만 업무에 신경 쓰느라 따로 재테크 공부를 해본 적도 없고, 주식 투자를 해본 적도 없는 직장인들이 여전히 많다. 코로나 시대에 다들 주식 투자를 한다니까 자신도 뛰어들어야 하나 걱정하지만 자신이 없다. 그런 직장인들 사이에 ELD라는 금융 상품이 알려지면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주가 연계형 예금이란?

ELD(Equity Linked Deposit)는 주가 연계형 예금 상품이다. 예금이란 점에서 알 수 있듯이 ELD는 은행에서 발행하는 금융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주가지수나 주식가격에 연동하여 금리가 결정되는 상품이다. 원금이 보장된다고? 귀가 솔깃할 것이다. 그런 상품이 있었는지 처음 알게 된 이도 있을 것이다.

 

ELD는 상품의 특성 상 매번 똑같은 상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한 달에 2~3회씩 조건이나 금리를 달리한 상품들이 계속 출시된다. 가입 시에 정해진 기간(1주일~15일 동안) 내에서 선착순 모집인 경우가 많으며, 가입자가 확보되면 그 상품 판매는 끝나고 다음에 또 새로운 상품이 출시된다. 이런 특성 탓에 ELD가 낯선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가 연계형 예금을 ELS(주가 연계형 증권)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은행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예금 상품 안내 중 지수연동예금상품 카테고리를 찾아보면 현재 제공되는 상품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입 자격에는 별도의 제한이 없으나 가입 기간이 정해져 있고 가입할 수 있는 최저금액도 정해져 있다. 보통 300만 원이 최소 가입 금액이고 인터넷이나 모바일 가입의 경우 50만 원이 최소 가입 금액인 경우가 많다.

 

ELD 상품들을 보면 그 이름들이 대체로 'WM세이프지수연동 KOSPI200 양방향형 20-19호(1.5년)'이라는 식으로 표시된다. 그 의미를 하나하나 뜯어보자.

 

여기서 WM(Wealth Management)은 자산 관리라는 의미다. KOSPI200은 코스피200 지수를 대상으로 기초자산을 연계한다는 의미다. 변동성이 적고 200개 종목에다 분산투자 하는 격이므로 그만큼 안정적이다. 그 다음 ‘양방향형’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나오는데 이 자리에는 ‘양방향성’만 있는 것이 아니고 '안정형', '상승형' 등도 있다. 투자자는 이 부분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는 수익을 결정하는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를 가리키는 것이다. 맨 뒤의 괄호 안에 표시된 연수는 가입 기간을 의미한다. 보통 1년이 많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수익구조

수익구조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ELD의 수익은 가입 시점의 기준지수와 만기 시의 만기지수를 비교하여 수익률을 결정한다. 주식의 경우라면 샀을 때의 주가보다 10%가 올랐다면 그 10%가 전부 수익이 되겠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ELD의 경우는 조건 설정에 따라 다양한 수익률 범위가 나올 수 있다.

 

조건이란 보통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몇 % 이상 초과한 경우에 연 몇 %의 확정이자를 지급하고, 그 몇 % 미만일 경우 지수 상승률에 참여율을 몇 %를 계산하여 지급한다는 등 다양한 조건이 붙는 것을 말한다. ELD 가입 시에는 이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의 'WM세이프지수연동 KOSPI200 양방향형 20-19호(1.5년)'을 보자. 이 상품은 만기지수 결정일까지 장중기준 한번이라도 15% 초과 상승한 적이 있는 경우와 15% 초과 하락한 적이 있는 경우 모두 총1.00%(연0.67%)로 이자가 확정된다. 이렇게 초과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서 이자를 확정하는 것을 ‘양방향형’이라고 부른다.

 

이 상품은 주가가 15% 초과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는다면 지수가 오르든 떨어지든 1.00%의 이자에다 지수 상승률 혹은 하락률에 30%의 참여율을 곱한 값을 더 받게 된다. 예컨대 기준지수에 1000원이던 주가가 만기지수 결정일에 1100원이 되어 10% 올랐다면(또는 10% 하락했다면) 1.00%의 이자에다 100원의 30%를 더해서 지급받는 방식이다.

 

이렇게 ELD는 각 상품의 수익구조를 서로 비교해보고 선택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ELD는 원금과 이자를 만기에 일시 지급한다. 따라서 중도 해지 시에는 중도해지수수료 등이 발생하여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