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0대 초 연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차 베이비 붐 세대는 1968년에서 1974년까지 태어난 세대로 전체 인구 중 약 12%에 해당한다. 이들은 현재 만 47세부터 53세로 조만간 은퇴를 앞두고 있다.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가 NICE디앤알에 의뢰하여 수도권/광역시 거주 직장인을 대상으로 20년 7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50대 응답자의 65%가 연금상품에 가입 중이다.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서 자산 팽창의 경험과 비과세, 고금리 혜택을 누린 이 세대는 연금 준비 또한 넉넉한 편이다.

 

 

‘개인연금저축’이 처음 도입된 1994년은 2차 베이비 붐 세대가 사회초년생으로 취업을 하는 시기였고, 납입액의 100%가 소득공제가 되었다. 또 연금소득세가 신설된 2001년은 2차 베이비 붐 세대가 직장에서 한창 일하고 월급이 오르는 시기였다. 노후준비를 하겠다는 사람이든 소득공제 혜택으로 혹해서 무작정 가입을 했던 사람이든 2차 베이비 붐 세대의 연금 준비는 그렇게 시작됐다.

 

은퇴를 앞둔 지금, 모은 연금 자산을 어떻게 인출할지에 대한 고민이 이들에게 필요하다. 특히 연금 적립기에 세제혜택 (소득공제, 세액공제)을 받은 연금저축 계좌라면 연금으로 인출할 때 유의해야 한다. 이번 시간엔 세제적격 연금상품(연금저축 계좌)의 연금 인출 상식을 알아보자.

 

 

연금인출 한도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세제혜택을 받은 적립액을 연금으로 수령하면 연금소득세(연령에 따라 3.3~5.5%, 지방소득세 포함)를 내야 한다. 연금으로 받지 않고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기타소득세 16.5%가 적용되기 때문에 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이 유리한데 이때 연금소득세가 적용되는 금액도 한도가 있다.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연금수령 연차라는 용어가 생소한데, 2013년 이후에 가입한 연금저축계좌라면 55세부터 1년 차라고 생각하면 쉽다. (2013년 이전 가입자는 55세를 6년 차로 계산함) 56세라면 연금수령 연차에 ‘2’를 넣고 계산하고, 57세라면 ‘3’을 넣고 계산하자.

 

예를 들어 13년 이후 가입한 연금저축계좌 평가액이 5천만 원이고, 현재 60세인 가입자가 연금 개시를 하면 연간 1200만 원까지는 연금소득세를 납부한다. 수령자의 연령이 60세이므로 연금 수령 연차에 ‘6’을 넣고 계산하는 것이다. 이 한도를 초과하여 연금 수령하면 기타소득세로 적용된다.

[계산식] 1200만원 = 5천만 원 / (11-6) *120% = 1200만원

 

 

사적연금이 연간 1,200만원이 초과되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연금소득세율은 보통 3.3~5.5%(지방소득세 포함)의 저율과세인데, 사적연금 수령금액이 연간 1,200만 원을 초과해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게 되면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6~42%를 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연간 1,200만원이 초과된다면 수령기간을 늘려서 종합소득세 과세대상이 되지 않도록 명심하자.

 

또한 사적연금은 세제혜택 받은 금액과 운용수익을 재원으로 한 금액을 말한다. 그러므로 세제혜택을 받지 않은 원금과 퇴직금을 재원으로 받고 있는 연금액은 1,200만원 한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기억해야 한다.

 

연금인출이 될 때는 1순위(세제혜택을 받지 않은 금액), 2순위(퇴직금), 3순위 (세제혜택을 받은 금액과 운용수익)의 순서로 인출된다. 1순위, 2순위 재원으로 인출되는 연금수령액은 사적연금 1,200만 원 한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3순위에 해당되는 재원으로 연금수령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확인하고 이때부터는 연간 1,200만 원이 넘지 않도록 유의하자.

 

 

연금인출 기간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

정기예금과 같은 원리금보장상품이 아닌 주식 및 대체투자(부동산펀드 등)를 연금상품으로 운용하면 수익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투자자산의 가격이 올라서 얻는 “자본이익”과 그 자산에서 발생하는 인컴 수익인 “배당수익”이다.

 

은퇴 전 연금 적립기에는 자본이익 위주의 상품운용이 중요하고, 연금 인출기에는 배당수익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다. 연금 적립기에는 계속 입금이 되어 적립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연금 인출기에는 입금이 되지 않고 인출만 되기 때문에 매월 배당과 같은 꾸준한 수익이 있어야 은퇴자금이 조기에 소진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된 상품을 찾으려면 펀드 이름에 “인컴”이라고 표시된 상품을 검색하자. 인컴형 상품 중 리츠(REITs)에 관심이 있다면 개인형IRP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