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테크 관련 뉴스를 보면 다들 ‘MZ세대 대체투자 열기 뜨겁다’는 식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 내용을 읽어보면 대체로 젊은 세대가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면서까지 재테크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풍속도를 전하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이다.

 

 

대체투자 관심 증가

현재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테크 정보들을 보면 예금이나 적금, 보험 등의 전통적인 금융, 그리고 전통적인 투자 대상인 주식과 채권에 대한 것이 아니다. P2P, 달러나 금, 부동산 리츠(REITs) 등 매우 다양한 대체투자(Alternative Investment)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안투자라고 불리기도 하는 대체투자는 어느 순간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다.

 

대체투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저금리 체제가 고착되면서 2010년 초반까지 기관투자 중심으로 성행하다가 그 이후 개인 투자자들도 가세하면서 대체투자 시장이 대중화되었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것을 말하며 사모펀드, 부동산, 원자재, 원유, 금, 선박, 항공기, 미술품, 포도주, 벤처기업, ETF(상장지수펀드)까지 원리적으로 모든 것이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MZ세대의 대체투자

최근 MZ세대 사이에 회자되었던 한정판 스니커즈 재테크가 그 예라 할 수 있다. 비싼 한정판 스니커즈를 구매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샀던 가격의 3배 가격을 붙여 되파는 것이다. 대체투자의 원리를 가장 심플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MZ세대만 대체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에서는 포도주 재테크에 열을 올리는 사람도 늘었다.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포도주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과 상대적으로 상관관계가 낮은 곳에 자산을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위험은 주식보다 낮고 채권보다는 높으며, 수익은 채권보다 높으나 주식보다 낮다. 저금리 시대의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재테크라 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근로 활동 없이 긴 노후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고령화 시대의 은퇴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재테크이기도 하다.

 

최근 MZ세대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영화나 미술품 등 문화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예술 투자 플랫폼을 통해 수십 억을 호가하는 미술품을 단돈 20만 원에 소유권을 구매하기도 한다. 물론 분할판매 된 투자 상품이다. 소유권을 가진 회원들은 예술품의 대여와 전시 등을 통해 발생하는 부가수익과 매각 시 발생하는 매각대금을 보유 비율 별로 보상받는 구조다. 

 

 

모든 것이 투자 대상

미국에서는 럭셔리 소장품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플랫폼이 새롭게 선보여 화제라고 한다. ‘랠리(Rally)’라는 플랫폼은 희귀 자동차와 스포츠 기념품, 빈티지 도서 등 소장가치가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매입한 뒤 이 대체자산을 주식으로 나눠 투자자에게 5달러에 제공한다. 국내에도 이 비슷한 플랫폼이 등장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달러, 금, 원유, 원자재뿐 아니라 이제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대체투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취미생활이 언제 대체투자 상품으로 변할지 모른다. 주식이나 채권처럼 전통적인 투자 대상도 좋지만 투자금의 일부는 다양한 투자 대상의 대체투자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