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 똘또리스(69)는 실직한 뒤에 재취업하려고 애쓰다 결국 포기했다. 그리고 2019년 10월 자신이 만든 여러 가지 맛의 아이스바를 농산물 직거래장에 처음 선을 보이고, 2시간 만에 5백 개를 팔며 히트를 쳤다. 팝 크래프트 상표의 아이스바를 만드는 도나는 현재 매달 3만 개 정도를 팔아 1백만 달러의 연간 매출을 올리며 회사를 계속 키우고 있다.

 

자신이 만든 아이스바를 보여주는 도나(69세)

 

구직을 포기하고 소규모로 시작

도나는 30년을 식음료 회사에 다니다가 2006년 일을 잃었다. 57세로 다시 취직하려니 쉽지 않았다. 3년 동안 열심히 구직 활동을 했지만 계속 거부를 당했다. 그런 쓰라린 경험을 통해 구직자의 나이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고용주들은 이들의 경험을 원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문득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를 위해 쓰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사업 구상에 들어갔다. 얼음과자를 좋아하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자 냉동 트럭을 몰고 다니며 아이스바를 팔던 기분 좋은 아저씨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서 아이스바를 만들어 가까운 사람들에게 시식을 시켜보니 반응이 썩 좋았다. 아들 마틴이 아주 잘 될 것 같다며 크게 격려했다. 얼어붙은 그녀의 믿음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큰 힘이 되었다.

 

도나는 작게 시작했다. 론칭 비용 2만5천 달러 중, 4천5백 달러는 카트 구입에 썼다. 나머지는 제조 설비와 재료를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 개인 저축으로 충당하고, 퇴직금은 건드리지 않았다. 가지고 있던 큰 집을 처분해 규모가 1/3 정도 되는 집으로 이사했다. 소비를 줄이고 여행도 포기했다. “빚을 지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사업을 시작하기란 아주 힘든데, 게다가 빚까지 지게 되면 훨씬 더 힘들게 되니까, 내가 감당할 만큼만 했다. 애초부터 그런 태도로 시작해, 번 돈을 재투자하며 사업을 키웠다.“고 그녀는 말한다.

 

지금은 연간 1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성수기에는 6~9명 정도를 고용해서 아이스바 제조, 상점 운영, 카트 운용을 한다. 카트 판매는 개당 4~6달러, 도매는 디즈니, 메리어트, 리츠칼튼 대상이며, 온라인으로 10개 박스(37.50~49.50달러) 단위 판매를 한다. 소매점을 연 뒤에 자신의 아이스바가 인기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맛이 서로 다른 50종류 이상의 제품이 있으며, 맛과 함께 건강 측면을 고려했다. 감미료를 쓰지 않고, 인공 재료, 보존제, 첨가제를 넣지 않는다. 신선한 과일, 채소, 허브를 재료로 하며, 비건, 글루텐 프리, 무설탕, 유제품 배제 옵션이 있다. 제철 재료로 계절별 다른 맛을 만들며 지역 농산물을 쓴다.

 

좋아하는 일을 사업화

도나는 이탈리아 혈통의 대가족에 태어나 음식에 대해 특별한 DNA를 가졌던 아버지와 살았다. 식구들은 오늘은 뭘 만들까, 다음 날은 또 뭘 만들까를 종일 얘기하고, 그리고 만들어 먹고 나서 다시 다음 날은 무엇을 만들지에 대해 끝없이 이야기했다. 1970년대에 전문학교를 마친 뒤 요리사 훈련을 받았다. 몇몇 식당에서 일하고, 요리 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1979년 플로리다로 이사한 뒤에는 주방 일을 찾을 수 없었다. 당시에는 호텔이나 식당 주방에서는 샐러드 파트 이외에는 여자들을 많이 쓰지 않았다. 그래서 판매·마케팅 부서로 옮겨서 일했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게 된 것은 마틴(44세)의 도움 때문이었다고 공을 아들에게 돌린다. 조지아에서 소믈리에로 일하는 마틴은 그곳에서 인기 있는 아이스바를 먹어본 다음, 어머니에게 전화해 이런 고급 아이템이 잘 팔리고 새로운 유행이 될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로리다에서 팔아 보라고 강력하게 제안했다. 그녀는 잃을 게 없었다. 실패해도 나쁘지 않고, 성공한다면 이득이었다. 도나는 자신의 주방에서 아들이 알려준 대로 더 연구하고 레시피를 만들어가며 아이스바를 만들기 시작했다. 자신이 만든 아이스바를 시장에 내놓기 전, 시식을 한 가족과 친구들 모두 대단하다며 만족했지만, 도나는 아는 사람들의 격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자만하지 않았다.

 

“나는 항상 모든 것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만들어 내지요. 모든 사업가의 내부에는 그런 것들이 존재해요. 내가 잘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매일 일하러 가면서 지금 하는 일들을 계속할 수 있기를 열망합니다.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인생 2막의 창업을 위한 조언

1. 자신이 잘 아는 것, 특기나 재능을 살리는 일, 좋아했던 것 중에서 아이템을 찾아라.

2. 소규모로 시작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점차 재투자하며 키워가라. 등락의 고비가 있고 실수도 생긴다는 점을 인정하고, 자만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라.

3. 중년 창업의 경우, 특히 젊은 세대와의 협업이 꼭 필요하다.

 

출처: Never Too Old to Get R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