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은 사정이 가장 좋은 시기라 해도 힘들다. 더구나 코로나 사태와 같은 초대형 악재가 발생하면 사업 유지 자체가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일부 시니어 사업가들은 그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오히려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들의 사연을 알아보자.

 

사례1 : 이동식 자전거 수리업

 

<이동식 자전거 수리업을 하는 조>

 

66세의 조(Joe)는 자신의 자전거 수리용 밴을 몰고 시애틀 교외를 다니며 매일 일한다.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자전거 수리 서비스를 하는 그는 수요를 미처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 올해 봄에는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필수직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이외에는 집에서 머물도록 하는 지역봉쇄 명령이 내려진 결과,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아져 자전거 수리 수입이 약 50%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합한 레크리에이션과 교통수단이 붐을 이루자 전국적으로 자전거 판매량과 수리 의뢰량이 늘어났다. 직접 수리점까지 자전거를 갖고 가서 수리를 맡기는 것이 아주 번거로우므로 조와 같이 밴을 몰고 주거지에 찾아와서 자전거 수리를 해주는 이동식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요즘도 하루에 서너 명의 고객을 맞이한다. 하지만 자전거 한 대를 수리하는 대신에, 한 가족 전체의 자전거를 서너 대를 동시에 수리한다. 나처럼 차를 몰고 찾아오는 서비스가 편리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가족 전체의 자전거 수리를 맡긴다."라고 조는 말한다.

그는 7년 전 이동식 자전거 수리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자전거 판매점의 수리 서비스 매니저 자리를 떠났다. 당시 아내는 남편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리후생과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걱정했다.

처음에는 사업이 힘들었다. 그러나 그는 수리점까지 자전거를 가져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가정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꾸준히 고객을 늘려 왔다.

조는 자기 사업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오래된 일반 자전거든, 1만 달러짜리 맞춤형 경주용 자전거든, 모든 자전거 소유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그는 70대에도 이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나는 남에게 얽매이지 않고, 혼자서 자유롭게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래오래 이 일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조는 말한다.

 

사례2 :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위스키 양조장


<소규모 위스키 양조장을 운영하는 마크와 아내 메리>

 

69세인 마크(Mark)10년 전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을 때, 성년이 된 자녀들이 그에게 가족 사업으로 소규모 위스키 양조장을 창업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마크와 그의 아내 메리는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우리는 위스키를 마시는 사람도 아니었다. 와인은 조금 마셨다."라고 메리는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아이들의 제안을 검토하면서 그 아이디어를 점점 좋아하게 되었고, 마침내 2012년 수제 위스키와 다른 증류주를 만드는 위글(Wigle) 양조장이 탄생했다. 1920년 금주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피츠버그에 양조장이 생긴 것이다. 위글이란 양조장 이름은 1794년 위스키 양조에 대한 과세에 저항하여 일어난 위스키 반란을 주도한 사람 중 한 사람인 필립 위글의 이름을 땄다.

20203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펜실베이니아 주점들이 문을 닫자, 고객들이 항의하고 아우성을 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의 온라인 주문 시스템의 초기 버전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지 못했다.

마크는 손 놓고 있지 않았다. 우선, 펜실베이니아 주류관리위원회를 설득하여 우편 주문 판매를 허용받았다. 이를 활용하여 코로나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다. 그다음으로, 코로나 사태 동안 손님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미리 주문 후 직접 찾아와서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러한 우편 서비스, 주문 후 직접 와서 물건을 가져가는 서비스 등 판매 방식의 변화가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수제 위스키 양조장을 구해준 구세주가 되었다고 마크는 말한다.

모든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마크는 위스키가 불경기에 살아남을 수 있는 사업이라고 믿는다. "금주법에도 위스키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은 위스키가 사회경제적 충격에 대해 얼마나 회복력이 강한가를 보여 준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출처: Next Ave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