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여름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어디 한 곳 마음 편히 떠날 때가 없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 없는 법. 더운 열기를 피해 가벼운 마음으로 고궁 나들이 떠나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 관광지 

더위가 한풀 꺾이는 오후 무렵 수원에 위치한 화성행궁으로 길을 떠나보자.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산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밤이면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곳은 가족과 연인 모두 좋아하는 곳으로, 올해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 관광 100선'에 들었다. 

 

 

작년부터 입소문!

지난해부터 시작된 화성행궁의 야간 개장은 인기가 많아 빠르게 입소문이 퍼졌다. 올해는 조명과 음향효과를 한층 세심하게 구성했다. 화성행궁의 야간개장은 오는 10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9시) 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정조의 꿈이 깃든 곳

수원 화성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명당인 수원으로 옮기고 부근에 있던 관아를 수원 팔달산 아래 지금의 위치로 옮기면서 축성되었다. 수원 화성은 당파 정치의 근절과 강력한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한 정조의 꿈이 깃든 곳이다. 

 

 

우리나라 성곽 문화의 백미

수원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은 화성은 우리나라 성곽 문화의 백미로 꼽힌다. 1794년에 시작하여 2년 6개월 만에 완공된 화성은 당대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집약시킨 건축물이다. 다산 정약용이 개발한 활차와 거중기가 사용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아하면서도 장엄한 화성

성곽에 벽돌을 사용한 것도 수원 화성이 처음인데, 돌과 벽돌을 적절히 교차시켜 쌓았다. 성내에는 행궁을 마련해 임금이 머물 수 있는 제반 시설도 모자람 없이 갖추었다. 전체 성곽의 우아하면서도 장엄한 면모가 지금 보아도 일품이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사랑받는 행궁

행궁은 임금이 머문 임시 궁궐로, 평소에는 관아로 사용하기도 했다. 화성행궁은 고상하고 기품 있는 건축물 덕분에 〈왕의 남자〉 〈대장금〉 〈이산〉 등 영화와 드라마에도 여러 번 등장했다. 

 

 

밤에 더욱 빛나는 건축미

화성행궁의 색다른 매력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부터 볼 수 있다. 궁궐 곳곳에 조명이 켜지면 동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가 살아난다. 화성행궁 밤 산책은 ‘국왕의 새로운 고향’이라는 뜻이 있는 신풍루에서 출발한다. 

 

 

사진 명소가 된 보름달 조명

행궁 안에 자리한 낙남헌 앞에는 ‘달토끼 쉼터’라는 포토 존이 있다. 여기에는 보름달 조명이 설치되어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다. 산책을 하다 다리가 피곤하다면 잠시 정자에 앉아 한가롭게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잊지 마시길. 

 

 

수원통닭거리에서 행복한 마무리

화성행궁 건너편 자리한 수원통닭거리도 꼭 한번 방문해 보자. 1,600만이 넘는 관객이 본 영화 〈극한 직업〉 덕분에 왕갈비통닭이 꽤나 유명세를 탔다. 왕갈비통닭도 맛있지만 바삭한 프라이드치킨은 일품이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