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L. 200ml 물컵 열 잔의 양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성인들에게 권장하는 하루 적정 물 섭취량이기도 하다. 커피와 차 문화가 발달해 물이 아니더라도 마실 것들이 넘쳐나는 요즘, 하루에 열 잔의 물을 마시는 건 번거로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보다 건강한 삶과 촉촉한 하루를 위해 당신의 몸에 물을 좀 더 공급해 주는 건 어떨까?

 

 

물 섭취가 부족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승남 원장의 <물로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법>에 따르면,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부가 수분을 잃으면서 건조해지고 탄력을 잃어 주름이 생기는 등 노화현상이 가속화된다고 한다. 

 

또한 우리 몸에 들어온 나쁜 물질이나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몸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인체의 7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수분 섭취가 부족할 경우 만성 탈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만성 탈수란 몸속의 수분이 2% 이상 부족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이는 심각한 정도의 수분 손상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아서, 자칫하면 그냥 넘겨 버리기 쉽다.

 

신진대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 부족함이 2% 정도로 적은 양이라고 해도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대사과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YTN 사이언스에 따르면, 아래의 10가지 항목을 통해 당신이 만성 탈수 증세가 있는지 없는지 자가진단해 볼 수 있다. 지난 한 달을 돌이켜 봤을 때, 당신에게 해당되는 것이 몇 가지나 되는가?

 

1. 하루 평균 마신 물 3컵 이하

2. 기상 시 몸이 붓는 날 7일 이상

3. 피부가 거칠고 화장이 받지 않은 날 7일 이상

4. 일주일 평균 배변 횟수 2회 이하

5. 배변 시 과다하게 힘준 경우 3회 중 1회 이상

6. 하루 평균 소변량 적은 편

7. 평균 4회 이상 음주

8. 5회 이상 다이어트, 변비, 이뇨제를 복용

9. 피로 느낀 날 7일 이상

10. 추위·더위에 약하다고 느낀 날 7일 이상

 

위의 10가지 항목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될 경우, 만성 탈수를 의심할 수 있다. 만성탈수는 소화불량이나 변비는 물론이고, 수분 부족으로 호르몬 역시 부족해지기 때문에 복부 비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표적인 증상은 만성 피로이다.

 

우리 몸에 충분한 양의 수분이 있어야 대사과정에 필요한 전해질을 세포 속으로 밀어 넣는 펌프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데, 전해질이 부족하면 충분한 양의 에너지를 만들 수 없어서 자연스레 몸이 피곤해지게 된다. 또한 신체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피로감이나 불안증 등을 유발해 정신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물 대신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것도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될까? 물 섭취 기준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순수한 물이 아닌 경우 오히려 마신 양보다 수분을 더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커피나 차를 마신 후에는 물을 더 많이 마셔주어야 만성 탈수 증세를 예방할 수 있다.

 

그래서 물이 이렇게 좋다면, 많이 마셔도 될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을 떠올려보자.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을 수 있다. 물 역시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배설과 섭취의 평형 상태가 유지되지 않아 불안·현기증·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물 중독증'에 걸릴 수도 있다.

 

당신은 하루에 몇 잔의 물을 마시는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WHO의 권장 섭취량은 2L이다. 이보다 적게 마시고 있었다면, 우선 지금 당장 물 한 잔 하는 게 어떨까? 당신의 촉촉한 하루와 꾸준한 건강 유지를 위해!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